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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창문저편의 무지개211

날씨는 맑으나 파고는 높다 예전부터 말로만 들었던 구로다 가쓰히로라는 분이 쓴 책을 읽어 보았다. 한국 내에서는 일본의 극우, 지한파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는 분이기도 하다.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조갑제TV에서 책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나서였다. 상반된 평을 동시에 받는 분이 쓴 책이라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조갑제 기자님이 말해주시는 책의 내용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기에 조갑제닷컴에 들어가 구입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사이트 접근성이 어려워서 여러 번 시도하다 결국 포기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조갑제TV에서 구로다 기자님을 초청하여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을 올려서 재미있게 보는데 우측 하단에 지속적으로 이 책을 노출 시키길래 YES24에서 바로 구입을 해버렸다. 동영상에 나와 이야기를 나누던 구로다 기자님.. 2018. 2. 20.
메이드 인 어비스 귀여운 그림체를 보고 치유물로 생각해서 본 작품. 하지만 삶의 냉혹함 그 자체를 담아내고 있다. 이 작품이 잔인한 이유는 순진한 어린아이의 눈으로 그런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앞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그런 세상 속에서 어른들은 인격이 비틀어지고 그것을 그대로 표출하지만 아이들은 흐트러짐 없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더욱 잔인한 것은 그런 과정들을 희망차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는 것이다 작화, 음악, 연출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무리하게 분량을 늘려서 이야기가 산으로 가지만 않는다면 역대급 명작이 탄생할 수도 있다 2018. 1. 12.
간만에 다시 본 스타더스트 2007년 즈음은 환타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상당히 많이 개봉했었다. 스타더스트 역시 그런 분위기에 편승한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인생 영화로 꼽는 명작이지만 이상하게 흥행에는 실패했다. 환타지 특유의 동화적인 분위기였지만 아이들이 보기에는 내용이 어려웠고 화끈한 대규모 전쟁씬이 없었으며 동화적인 분위기에 거부감이 있는 어른들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웠던 것이 이유였던 것 같다 나름 인생 영화라서 오랜만에 추억에 젖어 영화를 보는데 이상하게 낮 익은 얼굴들이 나와서 반가웠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젊었을 적의 모습으로 나오는 배우인 벤 반스는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나온 퍼니셔에서 빌리 루소역을 맡았다. 퍼니셔의 적이기도 하지만 퍼니셔가 공석일 때 퍼니셔를 대신해서 악당들을 처벌하는 선과 악이 복잡하게 얽힌 인물이.. 2017. 12. 12.
퍼니셔 (The Punisher, 2017) 데몰리션 넷플릭스에서 만든 퍼니셔는 상당히 기대했던 작품이다. 기존에 넷플릭스에서 만들었던 마블의 영웅들은 지나치게 도덕적인 면을 강조해서 몰입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강했지만 퍼니셔는 그와 다르게 인정사정 없는 화끈한 액션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확실히 중반 까지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화끈한 전개를 보여주었다. 더불어 미국에서 논란 중인 총기 규제에 대한 직설적인 논제를 던지며 퍼니셔와 테러범의 차이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 마저 던진다 처음에는 평화로운 곳에서 군생활을 마쳤으면서 나라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며 총기 소유는 오래전부터 미국인이 누리는 권리라 주장하는 인물을 내세워서 총기 자율화를 외치는 사람은 바보로 그리려는 듯이 보여졌다. 하지만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정치인을 보.. 2017. 11. 22.
코노스바(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어릴 적 판타지물에 빠져있던 나에게 슬레이어즈 스리즈는 충격이었다. 검과 마법이 주가 되는 세계에서 진지하게 해당 세계의 위험 요소와 싸워나가는 진부한 틀을 깨고 주인공들이 수시로 망가지며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혁신적인 구성은 나를 비롯한 수많은 판타지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완성도 높은 3기 이후로 무수한 아류작들이 나왔지만 아류작으로 머무를 뿐 이였고 오랜 시간이 지나 4기가 나왔지만 예전의 영광을 되살리지는 못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가볍고 유쾌한 느낌으로 판타지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의 작품에 흥미를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러던 중 코노스바(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다. 작품 설정이 참 재밌다. 아마 역대 판.. 2017. 3. 23.
아는 여자 개봉한 지 10년이 넘은 영화다. 처음 보았을 때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차후 또 보려고 벼르고 있던 영화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맬로영화는 정말 재미없어 하는 장르지만 이상하게 끌리는 영화인 듯. 남녀 주인공이 무게를 잡지 않고 신파극적 요소 없이 지극히 순수하고 바보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을 보이며 게스트들이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한다 질문은 하지만 답은 내리지 않은 점이 너무 좋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사랑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며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사랑이라는 것이 없다고 단정 지으며 무덤덤하게 살고 있지만 이 영화를 처음 보았던 때는 나름 순수하게 사랑이 있다고 생각했던 때였고 영화를 보는 내내 그때를 추억하게 된다 나도 슬슬 옛날 영화들을 보며 옛날을 기.. 2016. 9. 10.
변덕쟁이 오랜지 로드 중학교 때니까 그나마 순수했던 때에 처음 보았던 오랜지 로드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었다. 연하의 순수한 돌격형 후배와 동갑이지만 어른스러운 급우 사이에서 갈팔질팡 하던 순수한 사랑 이야기로 기억하고 오랜만에 추억을 되새기며 정독을 하는데 내가 기억하던 내용과 매우 동떨어진 내용의 만화였다 순수한 연하녀를 기만하며 동갑의 급우에게 추파를 던지는 주인공과 연하녀의 순정을 알면서도 은근히 주인공에게 추파를 던지는 급우의 막장 아침드라마급 내용이었던 것이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을 때 아름다운 것인가? 나이를 먹으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나 달라져 버린 듯 하다.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권을 읽어가던 때가 그립기도 하지만 이런 것은 어릴 때 졸업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좋은 것 만은 아니라.. 2016. 7. 19.
초롱 루비 사진 변환 2016.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