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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창문저편의 무지개211

팬들이 바라는 것은 블리자드의 새로운 게임이 아닌 새로운 세계관이다 과거 디아블로3의 개발 진행상황을 보면서 의외로 실패작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글을 디아인벤에 올렸었는데 미친 듯이 마녀사냥을 당했었어. 당시 한국은 블리자드 광신도들이 즐비했고 나 역시도 그런 광신도 중 하나였거든. 그런데 단순히 의혹을 구체화 한 글을 적었다는 이유 만으로 적폐로 몰렸었어.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번 블리즈컨에 대한 한국의 반응이 시원찮아 블리자드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였고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에 드는 작품이 나올 때까지 갈아엎기를 반복하던 회사였어. 그런데 액티비전과 병합되면서 게임의 완성도보다 상업성을 지향하게 되었어. 그러면서 여태껏 쌓아놓은 블리자드의 세계관에 지나치게 기대어 비슷한 게임을 뽑아내는데 열중하고 있지. 그것을 블리자드의 팬들.. 2019. 11. 2.
와우 클래식 서버 오픈일이 다가오는 구나 먼 훗날에도 가장 재미있게 한 게임이 뭐냐 물어본다면 와우라 답할 거야. 하지만 와우가 가장 재미있는 게임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내가 리분때 만났던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겠지. 접고 복귀한 후 그리고 프리섭을 전전하면서 이기적이고 통수칠 기회를 엿보는 쓰레기들을 너무 많이 만났어 초보자와 하드 유저가 뒤섞인 길드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여러 뻘짓을 하던 기억들은 추억으로 남아있어. 어쩌다 그런 사람들만 모인 것인지 지금 돌이켜보면 천운이 따랐다고 봐야지. 그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런지. 오프로 모임을 가지고 연락처라도 주고받았었다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거기서 끝이 났기에 추억으로 남아 있는 거겠지. 아름다운 기억일 때 끝난 것이 길게 보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어. 와우저.. 2019. 8. 26.
장사리 - 장사 상륙작전을 영화로 만든다고? 전쟁이란 외교수단 중 가장 폭력적인 수단이야. 그래서 전쟁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진행해야 해. 장사 상륙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 인천 상륙작전 이전에 북한은 연합군이 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있었고 상륙 지점이 어딘지 알기 위해 촉각을 곤두 새우고 있었어. 그런 북한을 교란하기 위해 어린 학도병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작전이 장사 상륙작전이야 장사 상륙작전이 있었기에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했고 그로 인하여 대한민국이 적화에서 벗어난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야.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을 사지로 밀어 넣고 그들을 영웅화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아무리 국가의 앞날이 위중하다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거야. 장.. 2019. 8. 13.
PSYCHO-PASS 일본 에니에 대해서 관심을 끊은 지 상당히 된 것 같아. 중2병 아니면 경쾌하고 발랄한 내용으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인데 공장에서 찍어낸 것 마냥 봐도 밋밋한 것들이 대부분이라 질린 지 오래지. 에니를 대신해서 즐겨보던 미드도 도입부에 떡밥을 열심히 풀고 스토리 질질 끄는 것의 반복이라 질리고 그래서 밝고 경쾌한 내용의 에니만 가끔 보고 있었어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IG프로덕션에서 나왔던 'PSYCHO-PASS'라는 작품이 있더라. 평을 보니까 공각기동대 느낌도 나고 괜찮다는 말이 많았어. 좋아하는 제작사기도 하고 공각기동대를 정말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으로 봤는데 스토리, 연출, 음악 모두 상당한 작품이었어. 캐릭터들이 말을 할 때 입과 소리가 따로 노는 것은 엄청난 문제지만 이런 .. 2019. 7. 31.
변태 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일본은 라이트 노벨이 흥행하면 만화로 만들어지고 최종적으로 에니메이션으로 만드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그런데 라이트 노벨 독자의 눈높이가 낮다 보니 작품의 완성도도 같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라노벨을 에니화 한 작품은 웬만하면 거르는 편이거든. 더구나 개인적으로 연애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정말 보지 말아야 할 작품인데 보고야 말았어 '변태 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라는 작품인데 초반은 그냥 개그물과 하램물의 짬뽕이라 생각하고 평이 좋은 이유를 납득하지 못했어. 그런데 계속 보니까 캐릭터의 심리 묘사와 갈등의 해소 복선 회수를 상당히 잘했어. 신세기 에반게리온 이후 일본 에니메이션을 지배하고 있는 어린애들이 시답지 않은 고민을 엄청 진지하고 신중하게 하는 성향은 이 작품에도 드러나지만 잔잔.. 2019. 7. 3.
도로로 60년대 에니를 현대에 맞게 리메이크한 작품이고 초반, 중반 결말 직전까지 힘차게 이야기를 끌고 갔지만 결말 부분에서 힘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 주제가 무겁기도 하고 24편으로 끝을 맺기에는 어려운 내용이었다고 생각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이끌어가던 이야기를 흐지부지 끝내는 것은 요즘 일본 에니의 공통적인 분위기인 것 같아 아쉬워 그런데 이 작품에서 강한 반미 성향의 메시지가 느껴져. 이 작품만 보면 애매한데 도로로를 만든 MAPPA에서 전에 만들었던 잔향의 테러라는 작품을 보고 이 작품을 보면 확실한 것 같아. 반전에 대한 메시지는 예전부터 단골 소재였지만 반미는 종전 이후 잠시 그런 작품들이 있었다고 듣긴 했었어. 그런데 지금처럼 대놓고 투자를 받아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건 처음인 것 같아.. 2019. 6. 25.
재와 환상의 그림갈 최근 몇년 간 일본은 이세계물 붐이 일고 있는 듯 해. '재와 환상의 그림갈' 역시 이세계물 중 하나야. 색다른 점이 있다면 주인공과 파티원들이 초보 시절 겪는 실력 부족, 막장 팀웤, 인간적인 미성숙 등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긴 한데 이런 점들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답답하게 느껴지긴 해. 군 경험이 있는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너무 답답한 장면들이 초반에 자주 나오지만 개개인이 모험가로서 성장하고 그렇게 파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 애니야 그림갈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리더쉽에 대한 고찰인 것 같아. 등장인물들이 성장하는 창작물은 흔하지만 파티가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둔 창작물은 드물고 그림갈은 등장인물들의 인간적인 성장과 주인공의 리더쉽에 대한 고민과 그에 따른 성장이 파티의 성장과 이.. 2018. 8. 31.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 클래식 서버는 기대 이하일 듯 작년 말에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의 오리지널 버전을 블리자드에서 직접 출시할 거라는 발표를 했었어. 와우는 매우 장수한 MMORPG이긴 하지만 리분 때 유저수의 정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유저가 떠나가고 있는 상황이야. 와우를 떠난 유저들에게 오리지널 버전이 출시된다는 소식은 잊었던 와우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해 주었지 사실 나는 오리지널 때 아주 살짝 맛만 보고 불성 말기부터 재대로 시작해서 오리지널의 분위기는 잘 몰라. 그래서 프리섭을 살짝 맛보기 해봤는데 확실히 오리지널은 내가 알던 와우와 많이 달랐어. 몹들의 피통이 크고 퀘스트 경험치는 적어서 래밸업이 힘들고 레이드 진입 장벽은 매우 높은 것 같았어. 각 클레스들이 재대로 정립되지 않고 힐러들의 힐택틱도 애매한 것 같았고 아마 상당수의 와우저들은 클래.. 2018.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