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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줍4

오목눈이를 보내며 엄밀히 말하자면 붉은머리 오목눈이는 오목눈이와는 다른 분류군에 속한다고 해. 이전에는 붉은머리 오목눈이과라는 독자적인 분류군을 형성했으나 현재는 흰턱딱새과에 통합되었으니 뱁새라 부르는 것이 맞는 것 같아. 어릴 적 병아리를 키운 이후 일주일 정도 조류를 키우게 되었어. 어렸을 때에 비해서 성숙해졌고 다른 동물들을 키우다 보니 경험도 있고 포유류, 어류와 비교할 안목도 조금 생기다 보니 그때와는 상당히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됐어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교감을 원한다면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번식의 기쁨을 원한다면 난태생 어종을 키우는 것이 나은 것 같아. 애완조의 교감은 개나 고양이와 느끼는 교감과는 조금 다른 개념인 것 같아. 지능이 높은 앵무새는 모르겠지만 자주 보고 만져주고 밥 줘서 좋고 금세 잊어버.. 2019. 7. 13.
오목눈이는 짝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처음 내가 오목눈이를 주웠을 때는 한두 달 보호하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보면 볼수록 이 녀석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거야. 손을 가져다 대면 온몸으로 손에 부대끼고 의외로 똥도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어. 이렇게 인간 친화적인 녀석이 관상 조로 길들여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어. 이 녀석만 특별한가 싶어서 몇몇 키우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날아다니는 강아지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사람을 잘 따르는 녀석 같아 사람을 따르는 것 까지는 이해해도 루비도 나름 강아지인데 루비를 보고도 도망을 안가. 새줍에 대한 글들을 보니까 방사를 생각한다면 손을 너무 타게 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이 녀석은 그냥 지가 엉겨 붙어. 뭔가 이상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 2019. 7. 11.
오목눈이 줍줍 넋두리 어젯밤도 무사히 보내고 아침에 밥을 주려고 오목눈이를 꺼냈는데 활기차게 날아다니더라. 근데 뭐가 좀 이상해. 저렇게 횃대에 올려놓으면 배고플 때 밥 달라 하고 졸다 밥 달라고 하는 것의 반복인데 사방팔방 날아다녀. 겨우 어제처럼 진정시켰는데 밤새 사람을 무서워하게 된 거였어 나중에 방사할 때 적응 잘할것 같아서 안심도 됐지만 조금 섭섭한 마음도 없지는 않았어. 그래도 처음 올 때에 비해서 털에 윤기도 나고 털이 부풀어서 그런지 덩치도 커진 느낌이야. 이틀밖에 안돼서 크지는 않았겠지만 부풀어 오른 가슴털을 보면 나름 늠름해 보이기도 해 인터넷에 보니 아기새를 주워서 이유식을 급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어. 적은 양을 자주 급여해야 하는데 적당한 온도를 맞춰서 줘야 하다보니 사람이 하기는 매우 어려운 .. 2019. 7. 9.
붉은머리 오목눈이 줍줍 어제저녁 루비를 산책시키는데 작은 새가 어설프게 날고 있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잡아 봤는데 의외로 쉽게 잡혀서 놀랐어. 막상 잡고 보니 상당히 작은 새여서 일단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생각보다 얌전해서 또 한번 놀람. 참새 새낀가 싶어서 바구니 엎어놓고 잤는데 밤에 생각보다 조용하게 자길래 적응한 거가 싶었어. 그런데 아침에 상당히 시끄러웠나 봐 웃긴 게 밥 몇 번 줬더니 가만 놔둬도 날아가지 않고 친한 척한다. 친한 척하더니 크게 시끄럽게 굴지 않고 옆에서 졸다 밥 달라고 칭얼대다 기지개 켜는 것만 반복하고 있음. 찾아보니 붉은 머리 오목눈이 던데 너무 흔한 종이라 동물 보호센터에서 보호도 안 해주는 것 같아 고양이 밥 안될 정도 까지만 키우고 보내면 좋겠는데 어찌 될는지..... 2019.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