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86 그 시절 남자들을 흥분시켰던 에니의 한 장면 화질, 연출, 영상미는 확실히 발전했지만 그때 감성이 더 좋다 생각되는 것은 나이 탓인 듯 2022. 5. 29. 건담 윙 엔드리스 왈츠 나는 건담 윙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 등장인물들이 하는 중2병 말기 수준의 대사가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이야. 그것만 빼면 상당한 수작이라 생각해. 건담 윙의 마지막을 장식한 엔드리스 왈츠는 중2병 대사를 그나마 적절하게 배치해서 진지하게 봐도 무난한 작품이라 생각해 제목인 엔드리스 왈츠는 역사가 전쟁, 평화 그리고 혁명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왈츠와 같다는 것을 표현했다고 해. 평화가 왔지만 권력을 잡기 위해 분쟁을 조장하는 세력이 어린아이들까지 세뇌시켜 전쟁을 일으키면 그것을 막기 위해서 깨어있는 사람들이 뭉쳐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 3차 대전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지금 추억에 젖어 다시 봤는데 예전에 느꼈던 감성 이상으로 몰입하며 봤어.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일본의 전.. 2022. 5. 12. 파티피플 공명 일본은 애니메이션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특정 작품을 몰아주는 성향이 있어. 원나블로 대표되는 시기도 있었고 진격의 거인, 귀멸의 칼날도 대표적으로 업계에서 밀어주는 작품이었어. 업계 종사자들이 많아서 유행을 견인하는 작품이 끝날 기미가 보이면 빠르게 다음 몰아줄 작품을 물색해서 바톤을 넘겨받는 것 같아 파티피플 공명도 그런 작품일 것 같아.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현대로 와서 아이돌을 프로듀싱하는 내용인 것 같은데 버튜버를 위한 파생상품들을 준비해 놓은 것 같아. 내용에서도 SNS 팔로워 수를 통해 인지도를 수치화하고 그것을 늘리는 것이 유명해지는 척도로 표현했어. 전투력 수치나 래벨과 비슷한 것으로 설정했지만 보다 현실성 있고 몰입도가 있는 설정인 것 같아 내용은 재미는 있는데 엄청나게.. 2022. 4. 20. 과거 일본 에니와 요즘 일본 에니는 무엇이 다른가? 선요약하자면 한 가지 주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가라. 시작되는 주제에서 파생되는 질문들을 등장 캐릭터를 이용해 시청자에게 던지고 결론을 내리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라. 다수의 주제보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한 결론을 제대로 내리는 것이 시청자에게 큰 감동을 준다. 결론 내리는 과정을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시각으로 풀어내지 마라. 최대한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전개를 펼치면 결론도 받아들이기 쉽다 원나블로 불리며 일본 만화의 삼대장 역할을 했던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는 초심을 잃고 전투력 수치를 중시하는 그저 그런 베틀물이 되어 버렸어. 저 작품에 묻힌 다른 작품들도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고 그 후에 인기를 끌고 있는 원펀맨,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히어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했지만.. 2020. 12. 18.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프로그램된 인공지능을 영혼이라 할 수 있는가?" 공각기동대 TV판 1기의 뼈대가 되는 질문 중 하나야. 그런데 애초에 영혼이라는 것이 뭐지? '나'라는 자아를 인지한 상태에서 다른 객체들과 차이를 가지는 개성 자체일까? 아직 자아를 인지하는 수준의 인공지능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답을 내리는 것이 성급할 수도 있지만 인간의 상상력은 오래전부터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인공지능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해왔어. 공각기동대 TV판 1기 Stand Alone Complex는 그런 질문을 정면으로 던지는 작품이야 내가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을 관찰한 경험으로 만든 작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어. 사람들이 살아갈 때 자아라는 것이 뭔지 개성이라는 것이 뭔지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접.. 2020. 11. 25. BNA BNA는 트리거라는 회사에서 만든 작품이야. 가이낙스에서 독립한 회사로 액션씬 연출을 보면 가이낙스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회사지. BNA는 트리거의 이전작인 칼라킬과 비슷하지만 매우 다른 작품이야. 두 작품 모두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칼라킬은 확실한 소년 만화의 느낌이 나지만 BNA는 소년 만화와 소녀 만화의 중간 느낌이 나는 작품이야. 소년 만화와 소녀 만화의 중간 느낌이라 표현하니 애매한데 확실히 기존의 일본 에니메이션과 다른 느낌의 작품이야 칼라킬의 경우 어른들이 아이들을 획일화시키고 어른의 기준을 강요하는 것을 군국주의에 비유하며 그것에 대한 저항을 이야기했다면 BNA는 성장하는 소녀가 변해가는 친구와 세상에 대해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서로 간의 대화로 각자의 입장을.. 2020. 5. 12.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OST - Hero Too 일본의 히어로 에니라 하면 원펀맨과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생각나. 둘 다 좋은 작품이지만 원펀맨 1기 OP인 The Hero에 비하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OST에서 조금 밀리는 느낌이 있었어. 물론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OST도 좋은 곡들이 많지만 임팩트가 부족한 느낌이 있었어. 그런데 이번 4기 중간에 삽입된 Hero too라는 곡이 상당히 좋아.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의 일본 감성이 느껴지는 곡인 것 같아 이렇게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4기도 끝이 나고 5기를 기다려야 하는구나 2020. 4. 15. 에반게리온은 왜 명작인가 90년대 제페니메이션을 즐기던 사람들은 에반게리온이 명작인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애증 어린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 명작인 것을 인정하면서 이중적인 시선으로 이 작품을 보는 이유는 에반게리온의 영향으로 제페니메이션이 청소년들의 전유물처럼 변해버렸기 때문이지. 물론 에니메이션이라는 것이 비교적 낮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제작하는 성향이 있는 것은 맞아 에반게리온 이전에도 아동용, 청소년용 위주로 제페니메이션이 제작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카우보이 비밥과 같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누아르 장르나 공각기동대처럼 철학적인 이야기를 깊게 다루는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었어. 에반게리온 이후 그런 작품들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제페니메이션은 청소년을 위한 작품이라는 선입견이 생기게 되었어 90년대만 .. 2020. 1. 30.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