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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창문저편의 무지개

간만에 다시 본 스타더스트

by 윙혼 2017. 12. 12.


2007년 즈음은 환타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상당히 많이 개봉했었다. 스타더스트 역시 그런 분위기에 편승한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인생 영화로 꼽는 명작이지만 이상하게 흥행에는 실패했다. 환타지 특유의 동화적인 분위기였지만 아이들이 보기에는 내용이 어려웠고 화끈한 대규모 전쟁씬이 없었으며 동화적인 분위기에 거부감이 있는 어른들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웠던 것이 이유였던 것 같다



나름 인생 영화라서 오랜만에 추억에 젖어 영화를 보는데 이상하게 낮 익은 얼굴들이 나와서 반가웠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젊었을 적의 모습으로 나오는 배우인 벤 반스는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나온 퍼니셔에서 빌리 루소역을 맡았다. 퍼니셔의 적이기도 하지만 퍼니셔가 공석일 때 퍼니셔를 대신해서 악당들을 처벌하는 선과 악이 복잡하게 얽힌 인물이다



퍼니셔에서 타락한 미중년의 모습을 멋지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괜찮은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인생 영화인 스타더스트에도 출연했던 것을 알게 되니 너무나 반갑게 느껴졌다. 그리고 주인공을 보는데 이 사람도 왠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개인적으로 성장물을 좋아해서 세상일에 미숙한 풋내기가 남자로 성장하는 내용이라 더욱 재미있게 봤지만 배우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서 가물가물 했는데 다시 보니 데어데블에서 주연을 맡은 찰리 콕스였다. 두 사람 모두 넷플릭스의 마블 스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니 조만간 같은 작품에서 나오게 될 듯 하다



왕좌에 오르기 위해서 형제를 살해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셉티무스 왕자역을 맡은 마크 스트롱.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악역을 많이 맡은 배우기도 하지만 킹스맨에서 멀린역을 맡았고 속편인 골든서클에서 'take me home country road'를 부르며 장렬하게 산화하는 장면은 가장 인상 깊었다



그 외에도 미셸 파이퍼, 로버트 드 드니로 같은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했던 것을 보면 케스팅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을 알 수 있다. 상당한 공을 들였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그래서 아는 사람만 아는 명작이다. 환타지를 배경으로 풋내기 청년의 성장과 사랑을 동화적으로 풀어나가는 영화 스타더스트


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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