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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창문저편의 무지개

건담 윙 엔드리스 왈츠

by 윙혼 2022. 5. 12.

 

 

나는 건담 윙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 등장인물들이 하는 중2병 말기 수준의 대사가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이야. 그것만 빼면 상당한 수작이라 생각해. 건담 윙의 마지막을 장식한 엔드리스 왈츠는 중2병 대사를 그나마 적절하게 배치해서 진지하게 봐도 무난한 작품이라 생각해

제목인 엔드리스 왈츠는 역사가 전쟁, 평화 그리고 혁명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왈츠와 같다는 것을 표현했다고 해. 평화가 왔지만 권력을 잡기 위해 분쟁을 조장하는 세력이 어린아이들까지 세뇌시켜 전쟁을 일으키면 그것을 막기 위해서 깨어있는 사람들이 뭉쳐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

3차 대전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지금 추억에 젖어 다시 봤는데 예전에 느꼈던 감성 이상으로 몰입하며 봤어.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일본의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작품에 녹여내는 수준은 정점에 달했고 건담 윙 엔드리스 왈츠는 그런 작품 중 하나야

후반부 윙 제로의 기체가 부서지면서도 최대 출력을 유지하며 쉘터를 부수는 장면은 전쟁의 비통함을 간접적이지만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어. 평화를 원하기에 전쟁과 혁명의 굴래에서 벗어나고 싶은 발버둥을 잘 나타낸 씬인 것 같아. 요즘 일본 에니에서는 이런 감성이 안 나오는 것은 너무 아쉬운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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