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란 외교수단 중 가장 폭력적인 수단이야. 그래서 전쟁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진행해야 해. 장사 상륙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 인천 상륙작전 이전에 북한은 연합군이 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있었고 상륙 지점이 어딘지 알기 위해 촉각을 곤두 새우고 있었어. 그런 북한을 교란하기 위해 어린 학도병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작전이 장사 상륙작전이야
장사 상륙작전이 있었기에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했고 그로 인하여 대한민국이 적화에서 벗어난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야.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을 사지로 밀어 넣고 그들을 영웅화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아무리 국가의 앞날이 위중하다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거야. 장사 상륙작전은 전력으로 쓰기 애매한 어린 학도병들을 소모품으로 쓰고 버린 작전이었어
군국주의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자 어린 아이들을 인간방패로 쓴 것과 뭐가 달라? 정 국가가 위급해서 아이들을 학도병으로 징병한다면 후방에서 할 수 있는 일도 많잖아. 저 당시 상륙전은 성공해도 생존율이 매우 낮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장사 상륙작전의 경우 상륙전이 목적이 아닌 교란을 위한 것이어서 후속 지원을 기대할 수도 없던 작전이었어. 그런 작전을 단순히 영웅 만들기 영화로 만든다고?
장사 상륙작전이 당시 대한민국 입장에서 필요한 작전이었다는 것은 인정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었는지는 단순히 사병으로 전역한 내가 알 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아무리 국가가 위급한 상황이라도 어린아이들을 소모품으로 취급하며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 정의인지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내용이 아닌 단순히 영웅 만들기라면 이것은 문제가 있는 거야
뭐 영화를 보지도 않고 벌써부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성급할 수도 있지만 제작자들이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이 어린 아이들을 인간방패로 몰아넣은 것을 미화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면 국제사회는 일본을 어떻게 볼 것인지 생각을 하고 영화를 만들었기를 바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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