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간 일본은 이세계물 붐이 일고 있는 듯 해. '재와 환상의 그림갈' 역시 이세계물 중 하나야. 색다른 점이 있다면 주인공과 파티원들이 초보 시절 겪는 실력 부족, 막장 팀웤, 인간적인 미성숙 등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긴 한데 이런 점들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답답하게 느껴지긴 해. 군 경험이 있는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너무 답답한 장면들이 초반에 자주 나오지만 개개인이 모험가로서 성장하고 그렇게 파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 애니야
그림갈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리더쉽에 대한 고찰인 것 같아. 등장인물들이 성장하는 창작물은 흔하지만 파티가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둔 창작물은 드물고 그림갈은 등장인물들의 인간적인 성장과 주인공의 리더쉽에 대한 고민과 그에 따른 성장이 파티의 성장과 이어지는 것을 느리지만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어.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면 터져 나오는 필살기가 있기는 한데 아주 위험한 때에 제한적으로 발동해서 재미를 크게 해치는 수준은 아니야
라노벨로는 상당한 분량이 나온 듯 하지만 만화와 에니는 에니 1기 내용까지만 나오고 완결을 지은 것 같아. 깔끔한 마무리를 지향한 것 같고 초반의 답답함만 넘기면 중반부터는 볼만한 것 같아. 질질 끌어서 망가지느니 아름다운 마무리를 택한 것은 신의 한 수인 듯. 1기 12화로 마무리 되는 짧은 내용이니 부담 없이 볼 수 있어
너무 큰 기대만 하지 않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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