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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창문저편의 무지개

퍼셉션

by 윙혼 2012. 12. 11.





이 드라마를 보면 엑스맨이 생각난다. 추리물에서 히어로물을 떠올리면 뜬금없지만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볼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 닮았다. 엑스맨의 경우 정상인 보다 못한 장애우들을 작품에서는 초능력자로 묘사하고 

그들의 정체성과 일반인들이 그들을 접근하는 방식을 생각하게 했다면 퍼셉션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할지에 대해서 주제를 던진다.



주인공인 다니엘 피어스는 뛰어난 심리신경학 교수이자 FBI 자문위원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지나치기 쉬운 일반인들의 

행동을 보며 본심을 읽거나 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그런데 이사람 심각한 문제가 있다. 정신분열증과 편집증을 앓고 있는 것인데 자신의 상상속에 인물이 현실의 

인물인지 가끔 분간이 안가는 정도면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엄청 심각한 수준인듯 하다. 



음모론에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여주기도 하며 사건을 해결하는데 지나치게 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 마저 

들게한다. 어떻게 이런게 추리물이 될수 있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몰입감있게 스토리를 끌고 나간다. 물론 몇몇 

부분은 약간 무리한 전개인듯 한 느낌이 들고 이것은 추리물로서 단점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퍼셉션은 정말 괜찮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첫번째 이유는 퍼셉션은 명확한 메시지를 던저준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에피소드 시작에서 학생들에게 인간이 느끼는 감정

이나 행동패턴에대한 설명을 한다. 이 설명들은 각 에피소드의 전개에 중요한 키포인트가 되며 에피소드가 끝날때 즈음에는 

그 설명이 완성이 되며 공감과 교훈을 준다. 무턱대고 공감과 교훈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시각과 철학적인 해석이 

어우러지는 점이 포인트다.



두번째 이유는 퍼셉션은 인간적이라는 것이다. 다니엘은 유명한 심리신경학 교수지만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일반인들이 그들을 보는 왜곡된 시각을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 정상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비정상인 사람들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면서 다니엘의 고뇌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은 단지 우리랑 조금 다른 사람들일 뿐이며 가벼운 증상은 그 사람의 개성으로 심각한 증상은 치료를 통해 개선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시즌1은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피소드 10에서 다니엘은 열심히 치료받으며 끝이난다. 시즌2를 방영해 줬으면

하지만 스토리 전개상 나오기 어려울 듯 하다. 엄청난 대작은 아니지만 보고 후회하지는 않을 그런 작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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