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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처음 의견을 펼치다 하기 쉬운 실수들

by 윙혼 2009. 6. 25.
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의견을 펼치고 싶어한다. 의견을 펼침으로서 타인이 자신과 공감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처음 이러한 의견을 펼치다 보면 종종나오는 실수들의 유형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정리해
볼까한다.

첫째는 미리 결론을 정해놓는 경우다. 타인이 자신의 생각과 공감하게 하고싶은 욕심이 앞서다보니 먼저
결론을 정해놓고 그에 따른 논리를 억지로 진행하는 경우를 종종 볼수있다. 그런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의견에 모순점이나 잘못된 부분을 묵살하고 의견을 펼친다. 자신의 의견이 잘못되었다는 전제를 빼고
논리를 전개하면 의견을 처음부터 다시 펼치거나 잘못된 것을 인정할수 밖에 없게된다.

이러한 경우 나타나기 쉬운 함정중 하나가 어려운 용어를 남발하는 경우인데 자신의 재량으로 논리를
전개할수 없으니 이해할수 없는 어려운 용어로 포장해가며 자신의 논리를 포장하게 된다. 원래 용어란
긴 내용들을 짧게 축약하여 의미를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필요이상으로 이야기를 늘이면서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를 남발하여 자신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모르게 되며 결론을 오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의견은 의외로 단순한 논리로 깨지는 경우가 많다.

두번째의 경우는 타인과의 논쟁을 두려워하는 경우다. 의견을 펼친다는 것은 생각이 다른 타인과의
의견을 조율하거나 자신의 의견에 공감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것이 두려워 타인의 의견에 무조건 끌려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고집부리는 것
역시 내면적인 두려움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결론이 나야하지만 의도적으로 결론을 내지않음으로서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끝낼수는 있다. 하지만 서로간의 의견을 조율하던 노력과 시간은 한순간의 물거품이
되어버리게 된다. 자신이 얻는것은 순간의 패배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지만 주변의 시선에 의해
패배자 이상의 이미지 타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오류가 있다면 그것을 수정하고 더 나은 의견을
펼칠수가 있지만 구차한 변명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 뿐이다. 이런 사람의 경우 발전이 없거나
상당히 더딘 경우가 많다.

간단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처음 의견을 펼칠때 이러한 실수들을 하곤한다. 이러한 실수들을 빨리
깨닫고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여전히 재자리 걸음만 걷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한 사람들은
글의 화려함은 늘어나지만 결국 본질은 재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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