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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지율스님은 거짓말을 했는가?

by 윙혼 2023. 7. 6.

광우병, 사드, 백신, 후쿠시마 처리수에 대한 괴담을 겪으면서 지율스님도 같이 괴담 유포자로 비난받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다행히 원효터널 공사 후에도 도롱뇽을 비롯한 보호종들은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는 모양이야. 그래서 지율스님이 당시에 했던 말들이 거짓말이었을까? 지율스님은 과거 천성산에 도롱뇽을 비롯한 보호종들이 살고 있는데 정부가 터널을 뚫으려 한다는 주장을 했었어

 

정부는 당시 고속철도 공사를 위해 천성산 주변에 환경평가를 했었고 거기에 보호종은 없다고 판단했었어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0148159#cb 

 

녹색연합 "천성산 환경평가 대거 누락"

2건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분석, 정부측에 재평가 등 요구

www.ohmynews.com

"녹색연합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작성한 1994년 <경부고속철도 부산경남권 건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최종 보고서>와 2003년 <경부고속철도 천성산(원효터널) 지역 자연변화 정밀조사서>를 분석한 결과, "이 보고서에는 천성산 지역의 천연기념물과 환경부 지정 법적보호종이 단 한 종도 없거나 대거 누락되었다"고 밝혔다

 

천성산 현장 조사를 실시한 녹색연합은 이 곳에 서식하고 있는 환경부 지정 법적 보호종은 30여종 이상이라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11종(수달, 팔색조, 독수리, 참매, 새매, 붉은 배새매, 황조롱이, 소쩍새, 큰소쩍새, 수리부엉이, 솔부엉이)과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 19종(고란초, 솔나리, 천마, 산작약, 깽깽이풀 등)이 천성산에 있다는 것

 

그런데 1994년에 나온 최종보고서에서는 "계획 노선 주변에는 특별히 보호를 요하는 동·식물은 없음"이라 해놓았다. 그리고 2002년 나온 대한지질공학회의 중간보고서에서는 천성산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은 새매와 황조롱이 2종과 보호동식물로 말똥가리 꼬마잠자리 2종 등 총 4종에 불과하다고 결론내렸다"

 

 

 

거짓말을 한 것은 정부였어. 공사를 하기 위해 환경평가를 대충 했는지 의도적으로 사실은 은폐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부가 거짓말을 한 거야. 내가 이투뉴스라는 매체는 크게 신뢰하지는 않아서 이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참조는 해봐도 될 거 같아서 퍼 왔는데 여기도 재미있는 의견이 있어

 

http://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9460

 

"정부는 도롱뇽이 살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두 번이나 밝혔다. 1994년 나온 환경영향평가서와 2003년 나온 지질학회의 보고서를 보면 천성산 현장조사에서는 양서·파충류 가운데 개구리만 있었다고 표기돼 있다"

 

 

 

보호종이 있으면 그 주변은 개발하면 안 되는 거겠지. 그런데 워낙 큰 사업이다 보니 법을 고쳤는지 무시하고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공사는 진행됐고 공사하면서 보호종의 서식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경을 써서 했는지 개발 후에 보호종들은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가 있더라

 

https://www.chosun.com/national/transport-environment/2023/03/14/N62UUHR4GBGXRJ4GDTUTOXVKK4/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 ‘천성산 원효터널’은 2001년 지율스님과 환경단체 등이 “천성산 습지(濕地) 및 도롱뇽 서식지가 파괴된다”면서 문제 제기를 해 공사가 189일간 중단됐다. 터널이 천성산 무제치늪, 화엄늪을 통과하기 때문에 늪지 수분이 유실되고 도롱뇽 서식지가 파괴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사업 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사가 끝나고 2004~2010년 지하수위(水位) 자동계측시스템을 설치해 사후 모니터링한 결과, 계절‧강수량 요인 외에 수위 변화는 없었고, 도롱뇽 알 분포도 공사 전과 차이가 없었다. 2011년 한 차례 더 실시한 도롱뇽 생태 조사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조선일보의 기사내용은 환경단체가 과도한 간섭을 해서 사회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나도 일부 동의는 해. 하지만 지율스님의 사례는 다르다 생각해. 지율스님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공사과정에서 보호종 서식지를 신경 쓰며 진행했을까? 환경평가에서 보호종들이 누락되어 있었는데? 공사 진행하다가 보호종을 발견하고 환경평가에 누락되어 있던 거 발견했으니 그때부터 보호종 서식지 신경 쓰면서 진행했을까?

 

난 아니라고 생각해. 무엇보다 지율스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는 거야. 국가가 거짓말을 해놓고 그 거짓말을 지적한 개인에게 거짓말쟁이라는 굴레를 씌우면 안 되는 거지. 조선일보 정도 되는 신문사가 그런 행위를 한다고? 사회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에 편승까지 해서? 이건 아니지

 

괴담 유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슬며시 국가의 거짓말을 지적한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모는 것은 보기 좀 그렇다

 

뭐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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