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서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이 자신들의 용병들을 이끌고 러시아를 향해 진격했던 일이 벌어졌어. 이것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나도 생각을 정리해보려 해
프리고진은 요식업을 하던 중 푸틴의 눈에 들어 사업을 확장하면서 푸틴의 측근이 된 인물이야. 연줄은 푸틴이 유일하다 봐도 될 것 같아. 민간 군사업체는 인력, 무기, 일을 소개받을 인맥, 작업 중 필요한 정보 취득이 필수기 때문에 전직 정보기관 출신들이 퇴직 후 개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예전부터 드리트미 웃킨이라는 특수부대 출신의 인물이 바그너 그룹의 실질적인 수장이고 프리고진은 바지사장이라는 의견이 있었어. 프리고진이 자수성가한 능력있는 인물인 것은 맞지만 큰 규모의 조직을 다루는 것에 능숙하다 보기 어렵고 푸틴에 의존해서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이라 보는 의견이 있어. 나도 그럴 거라 생각해
그래서 이번 프리고진의 돌발행동은 푸틴과 사전에 조율됐을 가능성이 있다 생각해. 푸틴은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러시아 내부에서 튀어나올 불순세력을 이번 기회에 색출할 수 있었고 프리고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골라낼 수 있었어
더불어 이번 전쟁이 끝났을 때 프리고진이 러시아에서 극우성향의 세력을 규합해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하기 위한 포석이라 생각해. 프리고진은 예전부터 정치인이 될 준비를 해 왔었고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를 넘어 세계의 관심을 받았으니 홍보효과는 확실했었지
러시아 대중들에게 바그너 그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집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성과도 있었어. 국가의 처우에 불만이 있어도 국가와 대의를 위해 인내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을 홍보했고 이것은 미국이 힘이 빠져서 국제사회에 힘의 공백이 생기는 공간에 바그너 그룹을 파견할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야
정리하면 나는 프리고진의 돌발행동은 푸틴과 사전에 조율되어 있었고 이 돌발행동은 차후 프리고진의 정치행보와 바그너 그룹의 원활한 운용에 도움이 될 이미지 메이킹 작업, 내부 불만세력과 신뢰할 수 있는 세력 선별을 위한 이벤트였다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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