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가 처음부터 장기전을 염두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어. 러시아는 식량과 에너지를 자립할 수 있는 국가이고 오랜 기간 제재의 경험을 통해 다가올 제재를 대응할 준비도 철저히 해뒀던 것으로 보여.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를 점령했어도 제재는 피할 수 없는 거였으니 제재에 대한 준비는 장기적으로 했을 거야
러시아는 처음부터 전선을 고착시키며 서서히 전진해 압박할 생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장기적으로 우방으로 만들고 싶어 했지만 과거 마이단 혁명으로 반 러시아 성향이 강해진 것 때문에 전쟁을 하게 된 거야. 전쟁을 했지만 우크라이나를 적대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주민과 시설에 대한 피해는 되도록 줄이려 할 거야
체첸 내전에서 러시아는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상대방을 누른 후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번 전쟁은 압도적인 힘이 아닌 기존의 러시아에 비하면 상당히 부드러운 압박을 하고 있다 생각해. 이번 전쟁은 기존의 러시아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그리고 러시아는 전쟁 후 우크라이나 내부에 친 러시아 성향의 세력을 키울 계획도 수립했다 생각해
냉전시절 소련의 선전, 선동 전술은 미국에 뒤처지지 않았고 러시아는 그런 소련의 유산을 고스란히 흡수한 국가야. 그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인터넷을 이용한 선전, 선동 전술에 너무 맥없이 당하는 모습을 보면 뒤에 터트릴 큰 것을 준비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마이단 혁명 당시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친 러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집단학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야. 러시아 주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부 친 러시아계 주민들은 지금도 인종청소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지. 그 행위는 지금 전쟁을 계기로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는 말이 들려
처음부터 러시아는 점령을 통한 전쟁의 승리가 아닌 인터넷 여론전을 통한 선전, 선동을 통한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전쟁을 시작하기 전 외부의 제재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차분히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며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인종범죄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을 거야. 그렇게 명분을 쌓은 후 국제사회에 터트리면서 러시아의 전쟁 명분을 호소하겠지
쌓아 둔 명분을 본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자신들이 정의가 아닌 불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 것이고 그것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반감을 줄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거야. 그 상태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않고 철수 후 선전, 선동 전술로 지속적으로 여론에 개입해서 우크라이나가 친 러시아 노선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을 거야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생했던 이유는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해서가 아니었어. 전쟁 이후 안정된 정부를 수립하지 못해서 치안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많은 군인들이 희생됐고 그런 기간이 지속되자 지출할 전쟁비용도 급격하게 늘어났지. 러시아는 이것을 지켜보면서 힘이 아닌 인터넷을 통한 선전, 선동 전술에 주목한 것 같아
현대인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의식을 병렬화하는 성향이 강해. 스마트폰의 보급과 SNS의 유행으로 그런 성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어. 대세가 되는 여론이라 생각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여론에 편승하고 이런 환경은 냉전 이후 잠시 잊고 있었던 선전, 선동에 의한 전쟁을 부활시킬 거라 생각해
이미 미국은 이런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을 거야. 스타링크를 통해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한 것은 시작에 불과해. 육, 해, 공, 해병의 겹치는 장비, 인력들을 축소하고 포위 후 원거리에서 정밀하게 목표를 제거하는 쪽으로 전술의 방향을 잡고 군을 개편하고 있어. 시가전이 일어날 상황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 생각해
러시아가 미국보다 먼저 그런 전쟁을 수행했을 뿐 진행 중인 미군의 개편을 보면 미국도 앞으로 이런 전쟁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을 거야. 아프가니스탄에 미국이 들어갈지 러시아가 들어갈지 연합해서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다음번에 올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전된 모습이 될 거야
우리도 이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과정을 주시하면서 배운 것을 응용하여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개방 후 남한에 우호적인 정부를 수립해서 중국과 직접적인 국경을 마주하는 것을 피하고 북한을 완충지대로 활용할 방법을 모색해야 해. 한국은 정치적 숙청의 연속으로 내부적인 선전, 선동이 발전했기에 그것을 외부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해
냉전이 끝난 이후에도 이어진 분단과 과도한 내부 정치 갈등이 다가올 미래의 전장에 미리 적응할 최적의 토양이 되었던 거지
하지만 여기에 문제도 있어. 앞으로의 세상은 냉전과 아주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거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뿌리 깊은 러시아에 대한 경계가 이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누그러들 거라 생각해. 냉전의 잔재가 사라지는 거지. 중국도 일당제와 패권주의를 내려놓고 보다 부드러운 외교를 지향할 거라 생각해
북한은 개방할 것이고 더 이상 반일감정으로 국민들을 단결시킬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될 거라 생각해. 반공과 반일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 적과 아군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수립하여 주변국들과의 협력과 대립을 필요에 따라 여론 조성할 능력이 필요하다는 거지
한국은 국내 정책을 수립 후 외교정책에 적용하는 성향이 강한데 앞으로는 외교정책을 먼저 수립 후 국내 정책을 짜야하고 피해의식에 찌들어 있는 역사교육에서 벗어나야 해. 피해의식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역사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지
복잡해진 국제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국민 소양을 길러야 하고 극단적인 국민 성향을 부드럽게 다듬어야 해. 하지만 전쟁을 꼭 해야만 할 때는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올 수 있으면 좋겠어
우리가 겪었고 지향했던 선전, 선동 전술은 피해의식과 적개심을 기반으로 수행해 왔어. 그로 인해 한국인의 자아는 상당히 뒤틀린 상태지. 신사적이고 겸손하지만 싸울 때는 싸울 수 있는 한국인의 자아 형성을 목표로 할 때야. 경제적인 성장을 이뤘으니 정신적인 성장을 목표로 할 때가 왔다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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