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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한미일 삼각동맹을 굳건히, 러시아에 보험을

by 윙혼 2022. 3. 10.

 

나는 한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을 유지하며 최대한 국익을 고려해야 한다 생각해. 러시아의 말도 들어보고 우크라이나의 말도 들어보면서 전쟁의 명분이 정말 우크라이나에 있는지 생각하고 확실하지 않다면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 생각해. 국제사회는 냉정한 것이고 감정에 휩쓸려서 움직이면 안 된다 생각해

그런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가 중국과 한국의 관계와 유사한 점이 있어. 우크라이나와 다르게 한국에는 한미동맹이 있다고 하지만 미국이 한국을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그런데 한미동맹이 없으면 한국의 번영도 끝이야. 한국이 핵을 보유하게 된다면 일본도 핵을 보유할 것이고 이것은 미국이 원하지 않을 거야

이것이 냉정한 국제사회의 흐름이야. 그렇다면 그냥 손 놓고 중국과 손을 잡느냐? 그건 아니지. 미국이 한국과 결별을 해도 한국은 아름다운 이별로 포장하고 한미관계 복원을 위해 힘써야 해. 동시에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새로운 역학관계를 조성해야 하지



동유럽과 극동은 상황이 많이 달라. 러시아는 동유럽에서 견줄 국가가 없는 최강의 군사력을 지닌 국가지. 하지만 극동은 중국도 있고 미국이 태평양을 건너올 소련의 해군을 막기 위해 천연 항공모함으로 만든 일본도 있지. 일본은 영국과 함께 미국의 가장 중요한 기술 동맹이고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동맹이야. 경제적으로도 한국보다 우선순위가 훨씬 높은 국가지

미국이 한국을 버려도 한국이 일본과 손을 잡고 있으면 다시 미국과 손 잡을 확률이 높아져. 한국이 한미일 삼각동맹을 중시하며 굳건한 동맹인 것을 과시했다면 미국이 주춤한 시기에도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을 거야

 

대만은 중국의 부상으로 고립되어 위기를 맞았지만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기회를 노렸고 결국 미국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지. 우리는 대만을 배워야 해.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지지도를 올리기 위해 반일감정을 고조해서 한일관계가 틀어지니까 이 지경까지 온 거지

 

미국이 한국과 결별하면 미국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일본과의 관계도 최대한 개선해야 해



혹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보면서 이상하다 생각한 적 없어? 보통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국가와 사이가 좋기 어렵거든. 그래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유럽은 EU라는 경제동맹을 만들었고 냉전 후에도 나토를 유지하고 있어. 캐나다의 경우 미국의 안보에 기대면서 실질적인 이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마찰이 없어

그런데 중국은 러시아의 무기를 무단으로 도용 후 수출해서 러시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잖아. 러시아가 요즘 너무 과소평가되고 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세계를 양분했던 국가였어. 최근 중국이 G2라 주장하며 미국을 위협하는 패권국이 됐다고 국제사회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러시아가 이것에 대해서 불만이 없을까?

러시아가 중국과 친하게 지내는 이유는 미국, 나토가 러시아를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야. 그런데 미국은 오랜 국제경찰 역할을 수행하며 많은 내상을 입어서 더 이상 독단적으로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야. 결국 그 짐을 여러 국가들과 나누게 될 것이고 그 국가들 중 러시아도 포함되어 있을 거란 말이지



미국은 자신이 국제경찰에서 물러나지만 강대국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도록 국제정세를 재편한 뒤에 권한을 분배할 거야. 그렇게 된다면 러시아와 중국은 서로를 견제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한미일 삼각동맹은 한국이 생존하고 부강해지는 필수조건이야. 그것이 불안하다고? 그렇다면 러시아에 보험을 들어 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감성에 휩쓸리지 말고 최대한 국익을 생각해야지

한국이 요즘 좀 먹고살만해졌다고 한국인들 간이 배 밖으로 나왔던데 주변국들 중 한국이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국가는 없어. 우리는 약소국의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해



정리하자면 한미관계가 걱정되면 한일관계를 개선해서 한미일 삼각동맹을 굳건히 하고 그래도 불안하면 러시아에 보험을 들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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