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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전차 무용론에 대한 토론을 보며 든 생각들

by 윙혼 2022. 2. 20.

정찰자산, 항공전력의 발전으로 전차와 전차가 대규모로 교전하는 것을 상정하는 시대는 끝났다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아. 그래서 전차에 대한 효용성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어

미국은 M1 이후로 새로운 전차를 개발하지 않고 있고 독일, 프랑스도 신형 전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적극적이라 보기는 어렵다 생각해. 하지만 한국의 K-2에 대한 해외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을 보면 아직은 전차가 필요한 것이 사실인 것 같아

어제 일베에서 이 사안을 가지고 두 명이 토론을 했는데 토론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어.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 됐고 여운이 남아서 조금 깨작거려 볼까 해



대전차 미사일을 비롯해 전차를 무력화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차의 장갑은 두꺼워지고 복합 소제와 반응장갑을 사용하게 됐어. 야간 전투능력, 기동 간 사격, 포수와 차장이 각기 다른 목표를 추적하는 기능들까지 부여하다 보니 전차의 가격은 급속도로 상승하게 됐지

그런 비싼 전차를 보호하기 위해 능동 방어장치라는 전차를 향해 날아오는 투사체를 요격할 수 있는 기술이 탄생했지만 한계는 있어 보여. 장탄수가 적고 탑 어택이라고 해서 위에서 날아오는 공격에는 취약하거든

탑 어택에 대해서는 서방의 적성국은 아직 탑 어택 기능을 가진 대전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차후에 보유하게 되면 생각해도 된다는 의견이 있었어

능동 방어장치가 시가전에서 기습적인 대전차 미사일의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선두의 전차가 능동 방어장치를 소진하면 아직 능동 방어장치가 작동할 수 있는 전차가 선두로 나서는 방식으로 장탄수가 적은 것을 만회할 수 있다 생각해



앞에서 말했듯 전차의 가격은 계속 비싸지고 있어. 그런 전차가 얼마 전 드론에 의해 어이없게 무력화된 사건이 있었어. 나도 이 사건에 충격을 받았는데 해당 드론은 크기가 상당히 크고 가격이 비싼 드론이었다고 해. 그래도 자주대공화기를 비롯한 드론에 대응할  장비와 연계하는 것은 필수가 되고 있는 것 같아

전차에 많은 능력들이 부여되면서 외부에 각종 센서들을 달아야 하는데 이 센서들은 약한 충격에도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어. 그래서 약한 공격으로 전차의 센서들을 무력화하고 그 후에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강한 공격으로 전차를 무력화하는 전술이 발전하게 될 것 같아

이것을 막기 위해서 전차, 각종 장갑차, 무인병기, 보병의 다양한 조합이 시도될 거라 생각해. 두 사람의 토론이 끝난 후에 이것에 대해서 질문을 했는데 알면서 안 알려주는 것인지 아직 구체화가 안된 것인지 자기도 모른다고 답변해줬어



어쨌든 전차의 역할이 전차를 상대하는 것에서 시가전 최전선에서 아군을 보호하며 강력한 화력을 투사하는 쪽으로 바뀌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 그런 전차를 무력화하기 위해 전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특히 드론을 사용한 전차 센서 무력화에 대한 기술, 전술의 발전과 그것에 대응하는 기술, 전술의 발전이 전차의 미래를 좌우할 것 같아

 

더불어 전차가 전차를 상대할 필요가 없어진다면 포신이 길어서 시가전에 방해가 되는 전차가 아닌 방어력을 높여 대전차 미사일을 버틸 수 있는 다목적 장갑차가 전차의 자리를 조금씩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생각해

 



6.25 당시 전차가 없어서 고전했던 한국은 최신 전차를 수출하는 국가가 됐어. 그리고 전차의 역할이 크게 변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지. 한국은 앞으로 전차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어떤 전술들을 운용하게 될까?

두 사람의 토론을 보면서 시야는 조금 넓어졌지만 답을 내리는 것은 오히려 더 어려워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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