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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창문저편의 무지개

명작인가? 거품인가? 위쳐3

by 윙혼 2020. 9. 9.

선 요약을 하자면 3편 이전의 배경지식과 스토리를 알아야 재미있고 3편의 스토리는 직접 플레이하면서 알아가는 것을 추천

재미있다는 평과 거품이라는 평이 공존하지만 재미있다는 사람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위쳐3를 플레이해봤어.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아서 망설였지만 검색한 정보들을 보면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플레이하게 됐어. 딱 1회차 본편 스토리를 완료했고 대부분의 퀘스트는 완료했지만 경마와 궨트는 별로 하지 않았어. 게임 중 도움말은 친절한 편인데 동굴 안에서 지도를 따로 지원하지 않아서 퀘스트를 완료하고 나가는데 고생한 적이 좀 있었어

처음 시작하면 퀘스트가 메인 퀘스트, 부가 퀘스트, 위쳐 의뢰, 보물 찾기로 나뉘어 있어. 메인 퀘스트는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퀘스트고 메인 퀘스트를 완료하면 부가 퀘스트가 파생되는 경우도 있어. 이런 부가 퀘스트들은 앞으로의 스토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완료하는 편이 좋아. 경험치를 얻는 방법이 사냥이 아닌 퀘스트라서 적정한 레벨의 퀘스트를 완료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좋지만 지역별로 받을 수 있는 퀘스트 레벨이 중구난방이야. 그래서 퀘스트를 모으기 위해 발품을 팔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에는 스토리 진행이 느려서 퀘스트에 대한 몰입이 어려웠고 그냥 억지로 잡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나중 가면 퀘스트의 결과들이 연동되어 결론으로 이어져. 과거에 완료했던 퀘스트들이 연동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스토리 진행에 가속이 붙고 그때부터는 상당히 몰입했어. 내가 했던 일들이 등장인물들의 미래에 영향을 줬다는 것을 넘어 역사에 크고 작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느끼면서 상당한 만족감을 줬어. 주인공인 게롤트와 몇몇 동료들은 전형적인 선역이지만 많은 입체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이 흥미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

개인적으로 딕스트라가 마음에 들었는데 진행하다 보면 딕스트라와 다른 캐릭터가 서로를 죽이려 하고 한쪽의 편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혀. 딕스트라가 케어모핸에 와서 같이 싸워주지 않아서 딕스트라를 버렸지만 게임 중 가장 결정 내리기 어려운 분기점이었어




퀘스트는 대부분 클리어하는 것이 좋지만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꺼번에 여러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것보다 이어지는 스토리의 퀘스트를 하면서 스토리에 빠져드는 것을 추천해. 처음에는 스토리 이해도 안 가고 목적도 모호해서 잡고 있기 어렵지만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타이밍이 올 거야. 위쳐3는 본질적으로 서양식 RPG이기 때문에 유저가 플레이하면서 정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한 편이고 모은 자료들을 중간중간 다시 보면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해. 친절한 게임이어서 하다 보면 다 설명해 주니까 차분하게 책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좋아

전투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데 기존의 서양식 RPG에 액션에 신경을 많이 쓴 게임이라 처음부터 액션을 중시하고 만든 게임에 비하면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 내가 액션 게임을 잘 못하는 편인데 쉽다고 느낀다면 상당히 쉬운 거야. 그래서 처음부터 교단세트를 맞춘다고 보물찾기 퀘스트에 연연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주은 아이템이나 퀘스트 보상으로 받은 아이템으로도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고 정 어려우면 난이도 조절을 하면 되니까

이 게임은 연금술의 개념이 독특한데 아이템을 한번 만들면 업그레이드는 가능해도 또 만드는 것은 불가능해. 사용하면 아이템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빈병을 보관하고 있다가 명상을 할 때 연금술용 술 1개를 소모해서 포션, 탕약, 기름, 폭탄을 리필하는 방식이야. 이거 모르고 포션, 폭탄 아껴 쓰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어

요약하자면 초반에 목적의식이 모호한 상황에서 쉬운 전투만 보고 별로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위쳐3는 명작이야. 3편 이전의 스토리를 알아야 하고 인물관계, 국제정세를 알면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잘 만들어진 오픈월드RPG인 것은 확실해

 

끝으로 패드와 상성이 좋으니 키보드, 마우스 조합보다는 패드로 하는 것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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