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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미국은 왜 지금 중국과 경제 전쟁을 하는 것일까?

by 윙혼 2018. 7. 26.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쟁이 본격화 되고 있어. 지금까지 엄청난 무역 적자를 보면서 중국이 크는 것을 방관하다가 이제와서 중국을 견제한다니. 미국이 왜 지금에 와서 중국을 견제하는지 궁금하지 않아? 왜 미국이 전통적으로 적대시 했던 러시아와 손을 잡으려 하고 중국과는 적이 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한번 썰을 풀어 볼게

이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2001년 9월 11일 911테러부터 시작해야 할 거야. 911테러가 터지면서 미국은 중동을 안정화 시킬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라크 전쟁으로 사담 후세인을 제거했어. 이라크는 종파와 인종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지만 후세인의 철권 통치로 유지되고 있었는데 후세인이 없어지니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된 거야

그런 와중에 기존 이슬람 성향의 테러 단체들이 폭주하고 IS가 탄생하면서 중동 정세가 극도의 혼란으로 치닫게 되었어. 그러면서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 시세가 급등했고 러시아가 물 만난 고기처럼 급부상하게 된 거야. 미국은 중동에 발목이 잡혀있는데 러시아가 부상하는 것은 상당히 골치 아픈 일이었지. 이 상황에서 러시아가 중국과 손을 잡게 된다면 미국은 크게 흔들릴 상황이었고 그래서 미국이 중국을 경제적으로 종속시킬 목적으로 신자유주의를 언급하며 키워 준 거야

신자유주의란 시장의 순기능을 강조하고, 자유무역과 규제 철폐를 옹호하는 것인데 미국은 이런 경제논리 보다 동맹국들과 미국의 관계가 굳건해지고 부강해져서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편입시키는 의미가 강한 거야.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독일도 이런 혜택을 누리고 있는 거지. 그런데 엄밀히 말하자면 중국은 미국의 동맹이라 보기는 어려운 나라거든

하지만 중동의 상황과 러시아의 부상 앞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는 것은 막아야 했기에 미국은 막대한 달러를 찍어 내서 중국의 물건을 구매했고 자국의 제조업이 쇠락하는 것을 방관했어. 이 기간은 미국 입장에서 상당히 굴욕적인 나날들 이었을 거야. 하지만 그런 굴욕적인 날들에 종지부를 찍을 사건이 터지고 말지







바로 셰일 혁명이야. 셰일 혁명으로 미국은 에너지를 자립할 수 있게 되었고 남는 에너지를 수출하여 국제 유가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어.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IS의 주 수입원이 석유 판매 였거든. 미국이 셰일 가스와 석유를 미친 듯이 뽑아서 수출하자 IS가 급격하게 쇠락하기 시작한 거야. 러시아도 덩달아 기세가 꺾였지

중동의 정세가 안정되고 러시아가 몸을 사리게 되면서 미국은 그동안 망가진 자국의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찍어냈던 달러들을 회수할 거야. 그래서 중국과 경제 전쟁에 돌입하게 되는 거지. 재미있는 사실은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키워 줬다가 러시아의 기세가 꺾이니 이제는 러시아와 손을 잡고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는 거야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적과 아군은 없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상황이지. 잡설이 길어졌는데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빨아먹은 달러를 회수하고 제조업을 부활할 것이고 그것이 미중 경제 전쟁의 본질이라는 거야. 이 과정에서 국제 외환시장은 요동 칠 것이고 한국도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많은 피해를 입게 될 거라 생각해

한반도의 경우 북핵 문제도 이와 연동 될 가능성이 높으니 앞으로의 전개가 매우 흥미진진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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