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지금 대한민국은 시대정신에 굶주려있다

by 윙혼 2018. 6. 28.

부강한 나라들을 보면 그 국가를 대표하고 국민들을 지탱해 주는 정신들이 있잖아. 영국은 기사도, 미국은 개척정신, 일본은 사무라이정신. 각 나라를 대표하는 정신은 국민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해당 국가의 국민들이 왜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지. 이런 것을 보면 우리도 우리를 대표하고 국민들을 지탱해 주는 정신을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해

삼국 중 가장 약했던 신라를 삼국통일로 이끈 화랑정신은 맥이 끊긴 지 오래 되었고 그것을 부활시킨다 해도 우리의 실생활에 녹아들게 만들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위에서 언급했던 세 나라의 정신들은 국민들이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라며 생활 속에 녹아들어 국민 개개인의 정신세계 구축에 큰 역할을 했지만 화랑정신은 그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비교적 근대인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선비정신은 단점이 너무 많지. 실용주의와 거리가 멀고 같은 민족을 노예 취급하며 사대주의에 찌들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그 정신을 계승해서 발전시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오히려 잔재로 남아 발전을 저해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배척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물론 장점은 따로 정리해서 차후 구축할 시대정신에 참조하는 것은 필요하다 생각해





지금 우리의 시대를 대표하고 있는 정신은 민주화 정신이라 생각해. 하지만 민주화 정신은 그 소명을 다했고 다른 정신으로 교체할 시기를 놓쳐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물론 민주화 정신은 앞으로도 우리와 같이 꾸준히 가야 하지만 수정, 보완하고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는 것 같아. 민주주의는 수단으로 봐야지 궁극적인 지향점이 되면 이상하게 흐르는 경향이 있어

민주주의가 과열되면 사실과 논리 보다는 선동 능력이 중요하게 되고 그런 현상이 지속되면 독재로 흐르게 되거든. 그렇기 때문에 재대로 된 시대정신으로 국민 개개인이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서 판단하도록 유도하고 그 후에 민주화 정신에 대해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순서가 바뀌어 있어

시대정신의 부재로 인해 국민들이 정신적 갈증을 느끼고 그 갈증을 민주화 정신으로 해소하면서 국민들이 폭주하고 있고 그것이 잘못된 형식의 민주주의로 나타나고 있는 거야. 지금이야 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대정신을 정의하고 구축하여 국민들의 정신적 갈증을 해소하고 폭주하고 있는 에너지를 진정시켜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하도록 유도해야 해

잠시 과거를 돌이켜 보면 4.19 이후 대한민국은 매우 혼란스러웠어. 국민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4.19를 일으켰지만 무엇을 할지 모르던 상황이었지. 아프리카 최빈국 수준의 경제력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던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그런 대한민국을 힘겹게 지탱하던 이승만이라는 거목을 국민들이 스스로 베어낸 상황이었던 거야

이런 일들이 벌어진 이유는 일제 식민지를 거치며 선비정신이 몰락했고 그로 인한 시대정신의 부재로 국민들이 정신적 갈증을 느꼈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 갈증을 민주화 정신으로 해소하면서 국민들이 갈 길을 잃어버리고 폭주하던 상황이었던 거지. 자신들의 의견을 정치에 반영하는 것에만 급급하여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그냥 민주화만 중얼거리는 좀비들만 양산했던 거야




그렇게 대한민국은 망하는 듯 보였지만 그런 대한민국 국민들을 새마을 정신이 각성시켜 버리지. 새마을 정신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당시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민주화가 아닌 산업화라는 것을 직시하게 되었고 그렇게 한강의 기적은 시작되었던 거야. 그래서 산업화를 하지 못한 국가들이 새마을 정신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거고

하지만 산업화가 완료된 이후 새마을 정신은 대한민국에서 잊혀져 가고 있어. 좌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적을 지우기 위해 폄하하는데 급급하고 우파는 좌파 따라 민주화 정신 운운하는데 급급할 뿐이었으니까. 그래서 새마을 정신의 명맥이 대한민국에서 끊어질 위기에 놓인 거야. 파급효과는 엄청났지만 적용된 기간이 짧았고 이것을 불완전한 민주화 정신이 대체하려 하고 있지만 민주화 정신은 시대정신의 하위개념으로 보는 것이 맞아

국가를 대표하고 국민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에 민주화 정신은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지만 새마을 정신은 충분히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고 국민들에게 구체적인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정신이기 때문에 시대정신으로 부족함이 없어. 잠시 우리가 잊고 지내긴 했지만 불과 얼마 전의 일이라 시대정신으로 되살리는데 큰 무리는 없을 거라 생각해





요약하자면 지금 대한민국의 혼란은 시대정신의 부재에서 오고 있는 것이고 그 빈자리를 민주화 정신이 무리하게 차지하면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생각해. 민주화 정신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정신이지만 한계가 명확하고 시대정신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새마을 정신을 시대정신으로 계승, 발전 시킨다면 대한민국은 제2의 도약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