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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대한민국에서 우파란 무엇인가?

by 윙혼 2018. 6. 16.

이번 선거의 참패를 계기로 우파의 위기다 뭐다 해서 말들이 많아. 심지어 우파의 종말이라는 말이 우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야. 하지만 결과 자체는 모두가 예상한 것이잖아. 한국에서 우파의 설 자리는 계속 좁아지고 있었고 그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앞으로도 이어질 선거 참패지. 그런데 나는 현 시점에서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어. "우파란 것이 뭐지?", "우파란 것이 왜 소중한 건데?" 라는 질문을 말이야

일단 우파라는 것이 좌파의 반대말이잖아. 좌파를 대표하는 말은 민주화가 있어. 우파는 대한민국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독재를 통하여 국가의 초석을 다졌고 좌파는 우파의 독재에 맞서 싸우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구축해갔어. 우파도 좌파에 맞서 반공과 산업화를 통한 민족 중흥으로 우파의 정체성을 구축했고 그런 좌파와 우파의 대립 속에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하게 되었어

그랬던 대한민국이 심각하게 좌경화 되어버렸어. 80년대 경제개발 성공 이후 대한민국은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착각하여 사상적 무장 해제를 해버렸고 이것은 우파의 정체성이던 반공과 산업화를 통한 민족 중흥을 내려놓는 계기가 되었지. 그러면서 90년대부터 우파도 민주주의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좌파와 싸우게 된 거야





좌파는 우파보다 오래전부터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왔어. 그래서 민주주의라는 가치관으로 좌파와 투쟁하기에 우파의 정체성은 너무도 빈약했었지.  정체성이 모호해 진 우파가 좌파의 가치관인 민주화로 싸운 결과는 뻔한 거지. 더군다나 좌파는 중도, 극좌 등으로 분화되어 다양한 의견 수렴이 가능하지만 우파는 큰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국내, 국제 정세 변화에 취약할 수 밖에 없어

이런 상황에서 극좌가 좌경화를 선도하면 나머지 좌파들이 정치적 기반을 위해 그에 편승하여 대한민국의 좌경화를 이끌게 되었어. 여기서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우파가 중심을 잡기는커녕 좌경화에 편승해 버렸고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서 대한민국은 심각하게 좌경화 되어 버린 거야. 우파의 존립이 위태로워 진 가장 큰 이유는 우파 스스로의 정체성이 모호한 상태에서 스스로 좌파가 되어버렸기 때문이지

대한민국의 우파는 헐벗고 굶주린 상황에서 우리보다 강대했던 북한과 맞서 싸워 체제를 지키고 산업화를 성공시켰어.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이 두 가지가 성립 되어야 가능했던 것이고 민주화는 절대 좌파 혼자서 이룩한 것이 아니야. 우파가 자신의 업적을 부끄러워하고 감추려 노력하며 좌파가 되려 하고 있는데 우파가 망하지 흥해? 스스로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면서 어떻게 존립할 수 있기를 바라는 건데?





지금 좌파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거리로 뛰쳐나와 떼법으로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안보를 산산 조각내고 있어. 이 상황에서 우파가 무었을 해야할 지 보이지 않는 거야? 무너진 법치주의를 되살리고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안보를 지켜야 할 것 아냐? 좌파가 나라를 박살 내고 있는데 좌파 코스프레 하면서 우파가 망했다고 질질 짜고 있으면 우파가 살아나나?

좌파가 남용해서 망가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회복과 대한민국의 정통성, 안보 수호라는 시대적 부름이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민주화 타령만 하고 있을 건데? 나라 망하고 나서? 5.16이 쿠데타냐고 물어보면 어리버리하고 주사파가 득세해도 아무 소리 못하고 주적인 북한에 조건 없는 퍼주기를 하는데 여론이 무서워서 손 빨고 있을 거라면 차라리 좌파를 해

우파란 무엇인지 우파가 현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 파악도 못하면서 나 우파요 하면 뭐할 건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독재는 필요악인 부분도 있었고 5.16은 쿠데타로 일어난 혁명이었으며 유신은 구국의 결단이었다는 것을 우파가 주장해야 우파의 정체성이 살아나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정통성도 유지되는 거야. 우파는 반공과 산업화를 통한 민족 중흥으로 대한민국의 초석을 닦았고 우파의 역사는 절대 부끄러운 역사가 아니야

지금 좌파는 떼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를 파괴하고 있는데 법치를 통해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되 국가의 정통성과 안보를 침해하는 자유 마저도 보장해 줘서는 안되는 거야. 지금 대한민국은 국가의 정통성과 안보를 난도질 하는 것 마저도 자유라는 이름으로 허용하고 있고 우파가 그것을 막지 않았기 때문에 우파는 자멸한 거야

물론 국가의 정통성과 안보를 건드리는 것을 원천봉쇄하게 된다면 전체주의를 통한 독재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좌파가 이것을 견제해야 해. 하지만 지금처럼 국가의 정통성과 안보를 난도질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회는 문제가 있는 거야. 좌파와 우파가 서로 간의 견제를 통해 균형을 잡아야 국가가 존립할 수 있어. 우리는 좌파와 우파가 서로를 견제했기 때문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할 수 있었던 거라고





이야기가 길었는데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절제된 민주주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안보를 수호하는 집단"이라 우파를 정의하고 싶고 좌파와 우파는 서로 견제하며 균형을 맞추는 존재이기 때문에 소중한 거야. 물론 내가 정의한 우파에 대한 개념은 개인적인 개똥철학일 뿐이고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 밖에 없지만 큰 틀은 비슷할 거라 생각해

좌파는 감정에 호소하기 때문에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쉽지만 우파는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알아야 할 것이 많고 접근도 어려워. 이것저것 귀찮으면 그냥 좌파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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