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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미북대화의 나비효과

by 윙혼 2018. 6. 13.

미국 : CVID, 생화학무기, ICBM 폐기 요구
일본 : CVID, 생화학무기, ICBM 폐기, 납북자 송환 요구
중국 : 중국의 대리 전쟁터로 친중 성향의 북한 유지를 원함
북한 : 확실한 체제 보장 없이는 미국의 어떠한 요구 사항도 들어 줄 수 없음
남한 : 북한과 미국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트럼프, 김정은 회담을 결국 이루어 냄



간략하게 요약한 상황인데 미국과 북한의 접점이 없다는 것은 변하지 않았어. 북한은 내부적으로 엄청난 인권 유린을 행사해야 유지되는 체제이고 외부의 간섭을 막기 위해 화생방, ICBM 등의 무기들로 무장할 수 밖에 없어. 대화 내용 보면 김정은과 몇몇 측근들의 신변 보장 정도에 그치는 수준인 것 같고 북한의 체제 보장은 없는 것 같아

아무리 미국이라도 지금의 북한 시스템을 보존하는 것은 무리이고 현존하는 최악의 독재 정권을 지원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섵불리 나설 수 없는 상황이야. 그런데 재미있는 상황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어. 원래 대로면 트럼프가 강경한 대북 정책을 펼치고 민주당이 그 발목을 잡아야 하는데 민주당이 업적 때문에 트럼프가 양보하는 것이 아니냐고 나오고 있는 거야

미국의 대통령이 악질적인 범죄 집단의 수장과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트럼프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버린 거지. 나는 트럼프가 이런 것들을 계산하고 김정은을 만나 준 거라 생각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미국은 강경한 대북 정책을 위해 뭉치고 있는 상황이야. 아마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동안 미국은 내부적으로 북한에 미국의 요구 사항을 관철 시켜야 한다는 국론을 모으게 될 것 같아

북한과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반대파를 자신의 편으로 돌아서게 만드는 것을 보면 트럼프는 절대 미치광이나 바보가 아니야.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정치 스킬을 구사하는 승부사라 봐야지. 이란, 시리아의 핵 문제와 연계되어 러시아 월드컵 이전에 북폭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트럼프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힐 확실한 명분을 바라는 것 같아

북한이 이대로 핵, 생화학무기, ICBM을 포기하고 한반도가 평화로 가면야 좋지만 북한의 체제는 절대로 그럴 수 없는 것이 햇볕 정책으로 증명된 지 오래야. 햇볕 정책 이후 북한은 달라진 것이 없고 미국은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미북 대화 내용을 보면 그냥 형식적인 것일 뿐이었고 이럴 거면 뭐하러 김정은을 만나서 그의 위상을 높여줬는지 의아했지만 미국 내부의 흐름을 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아

이제 슬슬 웜비어 유족들과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이 떡밥을 뿌릴 때가 된 것 같아. 그것을 계기로 미국은 결의를 다지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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