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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정규재 칼럼 - 안철수를 찍자는 어떤 주장을 듣고

by 윙혼 2017. 4. 20.


2017년 5월 9일은 박근혜 대통령의 빈 자리를 채울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 위한 대선이 있는 날이야. 이번 대선에서 주목해야 할 한반도 주변 정세는 미국이 북한의 핵을 더 이상 용인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는 거야.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공조하여 잘 해쳐나갈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만 해. 박근혜 대통령의 누명을 벗기는 일도 매우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핵 문제야. 이것은 앞으로의 한미동맹과도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가장 우선 시 해야 하는 사안이지

이렇게 중요한 때에 우파는 안철수, 홍준표, 조원진 중 한 명을 뽑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확실한 것은 안철수는 이런 상황에서 대안이 될 수 없어. 나도 노무현의 반미친북 노선을 계승하는 문재인은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안철수를 잠시 나마 대안으로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오늘자 정규재 칼럼을 보고 안철수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친미친북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추종자들은 북폭의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면 어떤 결단을 내릴지 모호한 사람들이야

더군다나 국민의 당은 민주당에서 갈려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통령을 선출하여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부족하여 결국 민주당과 손을 잡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안철수에게 차악을 선택한다는 의미를 부여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말을 듣고 확실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어. 지금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을 강력하게 뒷받침해줄 확실한 안보관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필요한 상황이야. 이 상황에서 안철수는 차악이 아닌 문재인과 비슷한 부류로 분류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지

이런 상황에서 홍준표와 조원진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둘은 매우 큰 차이점이 있고 이 차이 때문에 합쳐지기 어려울 거라 생각해.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시각이야. 홍준표는 탄핵에 어느정도 근거가 있다는 주장이고 조원진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야. 겉으로 보기에는 정 반대의 입장이지만 실상은 달라. 홍준표는 여론이 대통령을 탄핵 했으니 여론과 타협하여 이번 선거를 이기고 북핵 사태를 해결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풀어 나가겠다는 생각이야

하지만 조원진의 생각은 달라. 여태 까지 우파가 정치적인 타협으로 일관한 것이 대한민국의 좌경화를 야기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인사청문회를 할 때면 5.16이 쿠데타냐는 질문을 받으며 어리버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며 좌파와 정치적인 타협으로 일관했고 그런 것들이 이어지면서 대한민국이 좌경화 되었고 결국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참사로 이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어

북핵 문제, 한미동맹과 같은 중요한 사안 앞에서 좌파와 정치적 타협을 선택할 것인가? 원칙을 고수할 것인가? 정말 어려운 문제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나 역시 대한민국이 지속된 좌경화로 소생불능 직전 상태 까지 이르렀다 생각하고 있지만 북핵문제 앞에서는 소신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어. 이 고민을 끝내고 우파가 후보를 단일화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될 거야

그런데 오늘 정규재 주필은 정규재칼럼에서 이런 말을 했어."정치는 계속된다.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우리가 우파에 던진 표는 우파의 정책을 지키는 힘이 될 것이다" 꼭 이렇게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 이였어. 나는 이 말이 지금 우파들이 내린 답이라 생각해. 양쪽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신념이 생겼고 이것을 지키기 위해 서로 경쟁하며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해

물론 우파가 분열된 것은 처음이 아니야. 구군부와 신군부로 나뉘기도 했고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기도 했어. 하지만 그것은 이념 때문이 아닌 밥그릇 싸움이였고 지금처럼 이념 때문에 갈라진 것은 처음있는 일이야.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우파가 나서줘야 할 중요한 시기에 분열되었다는 것 자체는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그동안 우파는 분열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듯한 꼰대 이미지로 남아 있었어

정치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기존과 다른 입장을 취하기도 해야 하지만 우파는 이념적으로 하나였기 때문에 바뀌는 상황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어. 반면에 좌파는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지지층을 끌어 모으기도 쉬웠고 연합할 경우 우파를 압도하는 상황까지 와 버렸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맞아서 우파는 다양한 이념을 가진 세력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 같아. 대외적인 상황이 좋지 않은 지금이 그 때라는 것이 불안하긴 하지만 분열된 우파를 강력하게 결집 시킬 구심점이 있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

그리고 그 구심점은 박근혜 대통령 밖에 없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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