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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낙원을 찾아서

by 윙혼 2013. 8. 24.





풀을 찾아 이동하는 초식동물 무리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육식동물들. 낙원을 찾아 헤매는 것은 생명체의 본능일 것이다. 매번일테지만 도착한 곳이 낙원이 아닐경우 그에 대한 상실감을 극복하고 또 다른 낙원을 찾아 떠나야 한다. 하지만 그럴 여력이 없는 때가 생명이 다하는 때일 듯 하다.



죽음이라는 것을 처음 인지한 때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몇년 뒤 갑자기 찾아온 의문이였다. 그 후 성장하면서 내가 키우던 것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직, 간접적인 체험만으로 한단계 거쳐서 느껴왔지만 이번은 아무래도 내가 직접 그것을 느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러면서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또는 어떤 모습으로 죽어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하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조금 이른 듯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김에 정리 해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하다. 살아가는 것 만큼이나 어떻게 죽어가는 지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꼇으니까. 뭐 그런데 해놓은 것도 없고 딱히 정리해야 할 지인도 없어서 그다지 준비할 것은 없을 듯 하다. 뭐 오히려 이쪽이 편할지도?



블로그에 언급한 것 처럼 아무도 모르게 조용한 곳에서 홀로 그동안 좋았던 것들을 추억하며 차분히 죽음을 맞이 할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죽음을 맞는 방식이 될듯 하다. 그동안 차곡차곡 블로그로 정리해 두엇으니 기억을 떠올리는 것에 크게 문제는 없을 듯 하다. 천천히 준비할 일이지만 왠지 정리하고 싶어졌는데 정리하다 보니 그다지 정리할 것이 없는 것은 다행일까? 불행일까?



어쨋든 조용한 곳에서 홀로 추억들을 떠올리며 가지 못한다면 주변사람들에게 찡찡대는 모습은 안보이면서 최대한 편안한 모습으로 가고 싶다.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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