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이 좋은 장비와 실력좋은 의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프면 대형병원에서 진료받고 치료받고 싶어한다. 다른 병원에서 낫기 힘든 병들을 고칠수 있는 곳이 대형병원인 사실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치유될 가능성이 낮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는 오히려 대형병원에서 생명이 단축 될 수도 있다.
뭐 대충 어느정도 알고는 있갰지만 실재로 어떻게 대형병원이 이런 환자들을 벗겨먹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위중한 병을 얻은 환자와 가족들은 대형병원의 유명한 의사에게 검진을 요청할 것이다. 유명한 의사의 경우 병원에 안기는 수익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치료경과가 자신의 명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하게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며 치료계획을 짠다. 유명한 의사가 힘들거나 애매한 환자라고 판단한 경우 다른 의사가 환자를 맏게 되는데 이 사람들은 병원에 어느정도의 실적을 안겨주는 지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이 의사들의 경우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서 단기간에 많은 돈을 빼먹으면서 책임을 회피할지에 대해서 특화된 의사들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술이므로 수술을 권유할 것인데 환자의 상태가 수술로 득보다 실이 많은 경우 득과 실을 나열하되 실부분은 강조하지 않고 득이 되는 부분을 강조한다. 그리고 수술 및 마취 동의서를 환자나 보호자에게서 받아내면 일단 법적으로 병원 및 의사에게 면피에 대한 명분은 부여가 완료된다.
수술 후 아주 짧은 기간동안 환자는 호전된 듯 보일것이다. 이 상태가 끝나기 전에 의사는 잠시 요양병원에서 몸을 추스리고 환자의 상태를 본 후에 다음 치료를 진행하자고 할 것이다. 이것을 피하고 싶다면 수술동의서 작성전에 다음 치료단계 까지 병원에 입원하갰다고 확답을 받아놓았다면 어땟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랫다 한들 환자 벗겨먹으려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지는 못했을 듯 하다. 어쨋든 이 단계로 접어 들었다면 여지껏 친절했던 의사들은 온갖 회유와 강압으로 퇴원을 종용할 것이다.
환자를 퇴원시키는 단계까지 왔으면 환자는 개미지옥에서 단물 빨리고 버려진 개미와 같다. 이런 환자를 마지막 까지 벗겨먹는 방법은 근처의 요양병원에 소개시켜 주고 그곳에서 커미션을 받는 것이다. 요양병원에 가서 몸을 추스리지만 병원에서 퇴원할때 즈음은 이미 수술빨로 인한 상태호전이 막바지일 시기다. 환자는 악화될 수 밖에 없고 다시 병원으로 달려 가 보지만 이미 병원은 배째라 상태다.
담당의사를 바꿔보지만 바뀐 의사는 이러한 환자와 가족들을 상대하는 전문적인 의사로 보여진다. 이런 환자들을 상대할 논리적인 반박을 모두 준비하고 심리전에도 능하여 상대하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데 상당한 소질이 있는 의사들을 붙여준다. 법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완파당하여 진상밖에 부릴 수 없는 환자와 가족들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게되고 대형병원은 승리자가 될 수밖에 없다.
직접 당해보니 잘 분업화 된 시스템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뭐 가족이 아프다고 당황하며 의사들을 신뢰한 것이 죄라면 죄갰지만 대형병원의 이런 대놓고 환자들을 벗겨먹으려는 행태는 아무리 영리단체라도 도를 넘어선 것이라 생각된다. 그나저나 어쩌지... 아빠가 상태가 안좋아진게 단순히 병원을 옮긴것이 이유가 아니라 애초에 이런 시나리오를 감안한 치료스케쥴 이라는 것을 안다면 정말 뒤집어 질탠데...
진짜 세상은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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