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와 본 영화는 스피드 레이서. 우리나라의 비가 비중있는 역활로 나와서 화재가 된 작품이다. 메트릭스를 만들었다는 감독이 만들어서 조금기대를 하고 보려했지만 평이 극과 극인 영화라 망설여졌었다. 하지만 같이 보려던 친구놈이 아이언맨을 봤다고 해서 주저없이 스피드 레이서를 선택했다.
많은 악평들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피드 레이서는 유치하다는 평이 있었다. 솔찍히 스토리는 유치찬란하기 그지없다. 달리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고 주인공 내면의 갈등이 크게 느껴지지도 않는 매우 단편적이고 어린이들에게나 어필할 법한 스토리라인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만화적 기법(심지어는 등장인물들의 배경전채가 만화적으로 바뀌기도 한다)이 지탄받아야 할까? 메트릭스에서 보여줬던 감독들의 상상력을 등장인물들이 처해진 상황에 맞게 적절히 보여주고 있는것을 단지 극단적인 만화기법이 나오니 유치하다는 고정적인 기준으로 보는 경향도 있는 듯 하다.
영화가 끝나고 보통영화와 비슷한 상영시간 동안 영화 두편정도 분량의 내용을 영화에 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극단적인 만화적 기법과 현제와 과거를 번갈아가며 스피디한 전개를 이끌어내는 역량은 충분히 감동받을 만 했다. 오로지 질과 퀠리티 높은 CG에 의존해야만 좋은 영화가 나온다는 편견을 가진사람들에게 연출과 만드는 사람의 관객에 대한 배려를 생각해 보면서 이 영화를 본다면 얼마나 많은 시도와 배려가 이 영화에 녹아들어 있는지를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매트릭스 브이 포 밴데타와 같은 철학적인 심오함은 없지만 영상기법, 연출, 배려만으로 본다면 상당한 수작이라 생각된다. 확실한건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것들을 관객들에게 표현하는 스킬이 업그래이드 되었다는 것이고 이들의 차기작에 더 기대하게 되는 듯 하다.
PS : 비에 대해 느낀건 연기와 영어가 조금 어색하고 눈웃음이 매력적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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