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썼던 '좋은 개란 어떤 개인가?'
내용을 요약하자면 각각의 목적견들이 요구하는 품성과 기질은 다르고 목적견이 요구하는 품성과 기질이 일반인들이 원하는 그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나에게 맞는 품성, 기질을 가지고 있는 개가 좋은 개다. 미견의 기준으로 개를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개를 고를 때 건강, 품성, 기질 이 세가지만 보면 된다로 요약할 수 있는 것 같아
내가 이 글을 2013년에 썼었으니까 그 뒤로 루비도 세상을 뜨고 유기견도 본의 아니게 입양하게 되면서 추가할 내용들이 생겨서 끄적거리게 됐어
나는 개를 산책시킬 때 개줄을 통해서 개와 소통을 한다 생각했거든. 줄을 통해서 개가 가고 싶은 곳과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조율하고 그러면서 아이컨택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산책 후 집에 오면 서로가 만족하는 그런 산책을 해 왔었어
그런데 모든 개가 그러는 것은 아니더라. 루비의 경우 어릴 때부터 그런 교육이 되어서 그랬던 건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줘서 그렇게 자란 것인지 모르겠지만 함께 즐거운 산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그런데 이번에 온 애는 많이 다르더라
나는 좋은 개의 조건을 건강, 품성, 기질 이 세 가지를 생각했는데 교감이라는 항목을 추가해야 할 것 같아. 이것은 단순히 눈을 마주치는 것 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무언가라 생각해. 내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가족들은 이해를 못 했거든. 나만 다른 개를 키웠던 건가 싶기도 하고
확실한 것은 교감이 잘 되는 개를 키워본 사람은 교감 능력이 떨어지는 개는 키우지 못할 거야. 강한 이질감을 느끼게 될 거거든
외모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 키우다 보면 내가 키우는 개가 가장 이뻐. 건강해야 자잘한 걱정이 없고 품성, 기질이 나에게 맞아야 하며 교감 잘하는 개가 좋은 개야. 내가 이런 말 하면 이해 못 할 인간들이 대부분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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