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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창문저편의 무지개

다크소울3는 할만한 게임이다

by 윙혼 2021. 1. 19.

 

 

언제부턴가 게임판에서 소울라이크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어. 높은 난이도로 진입장벽은 높지만 확실한 재미를 보장해 주는 장르로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지. 다크소울 시리즈는 그런 소울라이크를 대중화한 게임이야. 어렵다는 소문 때문에 시작하는 것이 꺼려지는 게임 중 하나지

 

나 역시 소울라이크 게임을 기피하는 사람들 중 하나였어. 그래도 호기심이 생겨서 소울라이크로 불리는 할로우 나이트를 해봤는데 눈과 손이 빨라야 하는 게임이라 난이도가 상당히 높게 느껴졌어. 다크소울도 비슷할 거라 생각해서 관심에서 멀어졌는데 지난겨울 스팀에서 다크소울3의 할인율이 너무 높아서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구입했어

 

플레이 소감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점도 있었지만 다른 점도 많았어. 의외로 다크소울3는 할만했어. 물론 공략을 보면서 한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야

 

 

다크소울3의 본질은 액션 RPG

 

다크소울이 소울라이크라는 장르로 불리는 게임이지만 그 본질은 액션 RPG야. 탐험과 성장을 통해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어서 보스에 도전하는 게임이지. 화톳불을 거점으로 시작해서 주변에 대한 지형과 몬스터의 배치를 탐색하고 다음 화톳불로 진행하다가 보스를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임이야

 

화톳불 간의 거리는 멀지 않고 진행하는 도중 지름길을 뚫어서 거리를 단축하는 구간도 많아.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 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상당히 쉽고 빠르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는 게임이야. 그런데 맵 곳곳에 필수는 아니지만 필수에 가까운 아이템들이 있기 때문에 진행하면서 그것들을 찾아야 해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피통이 작고 회복할 수 있는 물약의 개수도 상당히 적어. 레벨업을 하면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데 이때 피통을 늘릴 수 있고 피통이 커지는 만큼 회복량도 늘어나야 하거든. 그런데 물약의 회복량을 늘려주는 아이템과 물약의 개수를 늘려주는 아이템들이 맵 곳곳에 숨겨져 있어

 

그래서 탐색할 때 갈수 없는 곳에 아이템이 있다면 그곳에 가기 위해 길 찾는 것을 유도하는 성향이 강해. 어떤 벽은 건드리면 없어지기도 하는데 벽 뒤에는 회복약과 관련된 아이템들도 있고 장비를 비롯해서 지나치기 아쉬운 아이템들이 많아. 그런데 이런 비밀의 방은 공략을 보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곳이야

 

공략을 보면서 몬스터들이 숨어있는 장소까지 알게 되면 재미가 상당히 반감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입문 난이도가 높은 게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민할 부분인 것 같아

 

 

다크소울3는 왜 할만한 게임인가?

 

다크소울3가 어려운 게임이지만 할만한 게임인 이유는 다크소울3가 액션RPG이기 때문이야. 몬스터를 잡아서 모은 소울로 캐릭터를 강화하면 랩빨로 부족한 컨트롤을 커버할 수 있어. 1회차 기준으로 몇 대 맞아도 회복하면서 때리면 클리어가 가능해. 물론 회차가 넘어가서 보스들이 강해지면 어렵겠지만 1회차 클리어 후 다시 1회차로 시작해도 되는 거니까. 할만하면 2회차, 3회차로 넘어가는 거고

 

몇몇 보스의 경우 레벨을 올리고 공략을 봐도 어렵다고 느끼겠지만 보스를 포함해서 모든 몬스터들의 인공지능은 공격과 방어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지는 않아. 플레이어와 자신과의 거리를 인지하고 거리별로 수행하는 패턴이 정해져있고 플레이어는 특정 패턴을 유도해서 보스를 공략하는 게임이야

 

들어오는 공격 하나, 하나는 빠르지만 1:1을 기준으로 연속해서 피하기 불가능한 공격은 들어오지는 않았어. 엇박자로 들어와서 알고도 맞는 공격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면은 있지만 익숙해지면 방패로 막는 것과 병행해서 하면 못할 정도는 아니었어. DLC를 포함해서 모든 보스를 클리어했지만 왕자 로스릭을 제외하면 수긍할 수 있는 난이도였어

 

로스릭 이 새끼는 진짜 X새끼임

 

 

게임성에 가려진 음악과 연출

 

플레이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음악과 연출이었어. 다크소울3는 일반 구간에서는 음악이 나오지 않아. 이것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몬스터의 소리를 듣기 쉽게 해주고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진행했는데 거대한 보스들이 등장하면 수준 높은 음악과 연출을 보여줘

 

거대한 보스들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은 정말 장난이 아니야. 비룡을 타고 높은 곳에서 찍어누르는 무명왕의 공격은 정말 박진감 넘쳤어. 무희의 경우 거대하면서 기괴한 움직임이 인상 깊었고 욤의 거대한 공격에 대한 연출도 상당히 멋졌어

 

그런 보스들을 상대할 때 들리던 웅장한 음악들이 매우 인상 깊었어. 게임에 상당히 몰입한 상태였는데 내가 정말 굉장한 음악을 듣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 이런 연출과 음악으로 인해 보스를 클리어한 후 느끼는 감동이 증폭됐어

 

그리고 그런 감동은 다크소울3를 클리어한 후 프롬소프트웨어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예술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게임을 만드는 회사라 생각하게 만들었지

 

 

입문 난이도는 있지만 할만한 게임

 

다크소울3는 생각했던 것만큼 빠른 눈과 손을 요구하는 게임은 아니었어. 블러드본의 경우 다크소울 보다 패링과 회피의 비중이 높다 들었고 세키로는 대놓고 패링으로 풀어 나가는 게임이지만 다크소울3는 생각보다 느린 템포로 진행되는 게임이야. 템포는 느리지만 들어오는 압박은 묵직한 게임이지


다크소울3의 입문 난이도가 높은 것은 맞아. 하지만 세일 폭이 높아서 저렴한 가격과 현시점에서 적당한 사양으로 돌아가는 게임인 것을 감안하면 어렵다는 편견 때문에 무조건 기피하는 것은 정말 아쉬운 게임이야. 어렵다는 소문 때문에 겁부터 먹지 말고 차분하게 진행하다 보면 정말 괜찮은 게임이라 생각하게 될 거야

 

 

추천 공략 : [이클리피아] 다크 소울 3 합본판 100% 공략 | M0. [필수] 게임 필수 요소 설명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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