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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물생활 고수들은 왜 무환수론자들과 토론을 하지 않는가?

by 윙혼 2020. 12. 13.

 

나는 물생활 조예가 깊은 사람이 아니야. 그래서 물생활 고수들이 쓴 글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그들의 지식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얼마 전 무환수론자와 이야기하면서 물생활 고수들이 왜 그들과 토론을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어. 그들은 얕고 부분적인 지식을 조합해 무환수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상대방의 의견은 듣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주장만 하고 있었어. 애초에 토론을 했으면 무환수를 고집할 수가 없지

필요한 요소들이 공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초들이 밀생하면 수초는 녹기 시작해. 아름다운 수초항을 만들기 위해서 초기비료를 바닥에 세팅하고 적당한 액비를 투여하면서 이산화탄소까지 공급해줘야 한다는 것을 모르니까 무조건 많은 식물만 키우면 무환수가 가능하다 주장하는 거지. 수초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가진 분들이 수초를 위해 비료와 이산화탄소를 공급해주고 주기적으로 환수하면서도 이끼가 생기면 또 환수하는 노력을 안다면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을까?

혐기성 박테리아는 질산염을 분해할 수 있지만 독성 물질도 배출하기 때문에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어서 호기성 박테리아 위주의 여과 사이클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야. 주기적으로 혐기성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는 공간을 청소해주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지. 그래서 비싼 돈 주고 외부 여과기를 쓰면서 주기적으로 외부 여과기를 때서 내부의 여과재를 씻어주는 거야. 그 사람들의 지능이 모자라서 사서 고생을 하는 것일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그런 결론을 내렸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못한 것일까?

바닥재를 두껍게 해서 혐기성 박테리아가 거주하는 공간을 많이 잡으면 오랜 기간 혐기성 박테리아의 덕을 볼 수는 있어. 하지만 청소가 필요한 시점에서 두꺼운 바닥재를 세척해줘야 하지. 무환수가 가능하다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닥재의 세척이 필요한 시점까지 어항을 운영해보지 않았거나 그 전까지의 상황만 보여주면서 무환수가 가능하다 주장하거나 둘 중 하나야. 자신이 어떤 쪽인지는 스스로가 잘 알겠지

가장 큰 문제는 물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거짓에 속아서 신념을 가지고 물생활 고수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거야.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새끼가 자신이 신인류라도 된 것처럼 나를 구닥다리로 폄하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더라. 물생활 고수들은 그런 새끼들을 설득하지 못해서 조용히 있는 것이 아니야. 그럴 가치가 없고 광신도들이라 상종을 안 하는 것일 뿐이지

왜 인터넷이 발달할수록 지식인들은 침묵하고 무식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일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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