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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무환수에 대한 환상을 깨자

by 윙혼 2020. 12. 12.

 

 

웬 이상한 새끼가 내 유튜브 댓글에 시비를 걸어서 정리하지 못했던 무환수에 대한 반박을 정리하게 됐어. 원스팜인가 뭔가 하는 애를 사이비 교주처럼 신봉하는 새끼더만. 많은 수초에 소수의 생물을 키우면 무환수가 된다고 주장하던데 그런 환경이면 수초가 비실거리다 녹지. 식물은 기본적으로 질소, 인, 칼륨이라는 3대 비료와 미네랄을 비롯한 다른 요소들이 있어야 생장할 수 있어. 그리고 밀집한 상황이라면 이산화탄소도 지속적으로 유입시켜 줘야 해. 비료와 이산화탄소를 어항에 공급하면 이끼가 끼고 환수를 해줘야 하지

비료와 이산화탄소를 공급하지 않으려면 적은 수의 생물과 적은 양의 식물을 키우면서 식물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으면 솎아주는 작업을 해줘야 식물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 엄청난 물생활 고수들과 관상어를 생업으로 삼는 분들이 이런 간단한 것도 시도해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하도 원스팜, 원스팜 해서 어떤 어항을 운용하는지 봤는데 두꺼운 바닥재로 혐기성 박테리아와 호기성 박테리아가 공존하는 어항을 만들어서 박테리아가 자리 잡는 과정을 길게 잡았던데 당연히 물생활하는 사람들도 최적화된 바닥재 두께에 대해서 무수한 논쟁을 해 왔었지. 바닥재가 두꺼우면 좋아. 혐기성 박테리아가 밑에서부터 자리 잡고 산소가 닿는 상층부는 호기성 박테리아가 자리를 잡으면 어항의 물이 잘 깨지지 않아

그런데 이게 시한부야. 혐기성 박테리아가 한계치까지 올라가면 그때부터는 호기성 박테리아가 어항의 여과사이클을 전담하는 순간이 오거든. 그때가 오면 생물들을 다른 곳에 옮기고 두꺼운 바닥재를 퍼서 씻어주는 고된 작업을 해줘야 해. 나는 환수를 꾸준히 하는 동안에 그런 순간이 왔고 순식간에 물고기들이 산소부족으로 집단 폐사를 했지. 바닥재 꺼내서 씻으면서 내가 심각하게 무관심했던 것을 알게 됐어. 그전에 달팽이들이 비정상적으로 폭번 하고 물고기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전조가 있었거든

원스팜은 그런 한계가 오기 전까지만 어항을 보여주면서 무환수가 가능하다 주장하는데 주기적으로 바닥재를 꺼내 씻어주고 다시 박테리아가 자리 잡는 작업을 반복해서 해줘야 한다는 말을 안 하더라. 무환수는 환상이야. 생명체가 살아가면서 나오는 부산물들이 분해되면서 잉여 물질들이 계속 나오고 그것을 분해하는 박테리아들도 그런 물질들을 계속 생성할 수밖에 없어. 깊은 바닥재의 틈 사이로 그것을을 욱여넣어도 결국 터지게 되어 있어

물생활하는 사람들 처음에 환수 주기 늘려 보려고 별에 별짓을 하다가 결국은 내가 조금 더 피곤해도 물고기가 좋은 환경에서 사는 것이 낫다 생각하게 되고 환수와 타협하게 되어 있어. 뭔 말도 안 되는 무환수를 신봉하면서 환수해야 된다는 사람들을 인신공격하는지. 설마 환수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지들보다 물생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그런 주장을 하는 건가?

관상어를 업으로 삼는 분들이 왜 환수를 강조하는지 한번만 더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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