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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갑수목장 논란을 보며

by 윙혼 2020. 5. 9.

 

 

갑수목장 논란을 보는데 과연 중앙일보, 체널A같은 대형 언론사가 다룰 내용인지 의문이야. 대형 언론사들이 사람을 매장하는데 앞장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갑수목장을 운영하는 사람의 잘못 중 확실한 것은 품종묘를 유기묘로 속여서 시청자들을 속였다는 것인데 이런 걸 사기로 규정하면 시청자의 재미를 위해 상황을 설정, 조작하는 예능 방송 PD, 출연자들도 다 사기죄를 범하는 거야

고양이를 학대한다고 하는데 나도 개를 20년 넘게 키워봤고 고양이도 관심은 있어서 조금씩 알아는 봤지만 학대당하는 애들이 주인에게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고 굶긴다고 하는데 큰 애들 둘은 비만이고 작은 애는 큰 애들과 거친 몸싸움을 하면서도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못하는 것을 보면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해. 이거는 조작할 수 없지

다만 수의사들이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일반인들이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있을 수 밖에 없어. 수의사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욕심에 의해 처음 보는 반려동물들의 생식기능을 뺏는 일에 내몰리잖아. 대부분의 수의사들은 동물이 좋아서 진로를 정한 것인데 자신들이 하는 일이 동물을 위한 것인지 인간의 욕심을 위해 하는 것인지 갈등하는 상황들을 겪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그래서 수의사 교육 과정에서 너무 동물에게 마음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들이 있고 이것이 젊은 시절 객기와 맞물려 폭언을 한 것 같은데 나이 먹고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이야. 그런데 평소의 친분을 이용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려고 녹취 후 악의적인 편집을 해서 인터넷에 뿌리는 것을 넘어 대형 언론사에 까지 제보를 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지. 아마 수의사 쪽에서 매장당하는 것은 갑수목장이 아닌 폭로자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

나이도 어릴 건데 언론 플레이로 사람의 인생을 매장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어. 요즘 애들은 철도 없고 겁도 없는 듯. 세상 살아보면 다 뿌린대로 거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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