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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3.1절은 꼭 반일 해야 하는 날인 걸까?

by 윙혼 2019. 3. 2.




며칠 전이 100주년을 맞은 3.1절이었어. 3.1절은 한국인이 백성에서 국민으로 각성했고 일본의 통치에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 매우 의미 있는 날이야. 한국인으로서 이런 날을 매년 기념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해. 그런데 갑자기 이런 의문이 들었어. "3.1절은 반일을 해야 하는 날인 건가?"

뜬금없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한국과 일본이 이렇게 멀어지는 것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안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러던 와중에 3.1절 100주년을 맞으면서 3.1절을 다시 보게 되었지. 3.1절이 일제시대 일본에 항거해서 일어났기 때문에 반일과 별개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어. 하지만 3.1절의 진정한 가치는 반일이 아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의 소중함을 깨닫고 국민으로 각성했다는 거야

그래서 나는 이 둘은 별개로 봐야 한다 생각해.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동지와 적은 없는 거잖아. 한국인들이 정서 상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 뿐 일본은 여러 차례 사과를 해왔고 한국의 경제발전에 일본은 많은 도움을 줬어. 군사적으로도 한일 동맹은 매우 소중한 거야. 그런데 한국은 매년 특정한 기념일마다 일본에 대한 증오를 불태운다면 일본 입장에서 불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이런 말 하면 일본의 사과를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반발을 하겠지만 먼 훗날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일본의 사과를 납득했을 때 우리는 3.1절을 비롯한 일제시대와 관련된 기념일들을 어떻게 봐야 할지 고민해야 할 거야. 일본의 사과를 만족하던 만족하지 못하던 우리는 반일을 졸업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한국인 특유의 정서도 있지만 반일을 졸업할 준비가 되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크다 생각해

나도 어릴 때부터 반일을 주입 받았기 때문에 반일을 졸업했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반일에서 벗어나 일제시대와 근현대사를 보면 훨씬 객관적이고 명쾌하게 그 시대의 일들을 알 수 있어. 일본의 잘못을 무조건 옹호하라는 말이 아니라 일본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조선은 왜 그런 행동을 했고 그런 행동들이 어떤 결과를 초례 했는지 객관적인 시각에서 역사를 보면 훨씬 재미있어

그런데 지금의 한국인들은 일제시대와 근현대사를 반일사상을 고취 시키기 위해 배우는 것 같아. 북한의 만행은 현재진행형이고 과거 일제시대보다 훨씬 잔악해. 그런 북한은 긍정적으로 보면서 일본은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 확실해. 북한이 개방하고 일본이 했던 사과의 반만 해도 나는 미래를 위해 북한과 함께 가야 한다 주장할 거야

그 때가 되면 나를 비롯한 많은 우파 사람들은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누그러트리며 6.25, 국군의 날 등을 어떻게 기념해야 할지 생각을 해 봐야겠지. 3.1절 100주년을 맞아 잡생각이 나서 씨부려 봤어. 3.1절 100주년을 맞아 반일을 졸업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한국 사회가 깊이 생각할 문제인 것은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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