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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프레이저보고서라고 돌아다니는 동영상은 날조된 것

by 윙혼 2013. 2. 1.





프레이저보고서 동영상을 본 김에 그것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찾아보았다. 정규재라는 보수 논객의 동영상인데 조금 급조되어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용은 충분히 알이 차 있었다.



프레이저보고서로 올라온 동영상은 순수한 프레이저보고서 내용이 아닌 박정희에게 악의적인 내용을 짜집기 해서 원문내용과 다르다는 내용이 주였다. 동영상은 한국 경제발전 신화는 박정희도 국민들도 아닌 미국이 만들어 낸것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프레이저보고서 원본은 '한국의 경제발전은 한국인의 근면성과 박정희의 리더십 덕.'이라고 직접 언급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상원의원이 국회제출용 문서인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특정인물에게 악의적인 내용을 동영상에 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왜곡한 부분들을 살펴보자면 미국의 지원으로 경제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남한이 유일하므로 미국이 원본 동영상에서 나온 것 처럼 전지전능한 나라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베트남이라는 완벽한 실패의 사례도 있고 말이다. 일본과 대만을 반론으로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본은 우리가 양반, 상놈 찾을 때 청나라, 러시아와 싸워 이기고 2차 대전때는 세계최대전함과 전투기로 열강과 싸운 나라다. 대만은 공산혁명을 피해 대륙의 부가 작은 섬에 몰려든 곳이다. 반면에 한국은 6.25 이후 잿더미에서 시작한 나라다.




더군다나 미국을 위협하는 강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조립산업으로 시작하여 부품을 차츰 국산화 하고 독제를 기반으로 고속경제성장 하는 박정희식 경제개발모델(원본 동영상에서는 철저하게 부정적으로 본 부분)로 발전한 것을 예로 들은 것을 보면 원본동영상은 비정상적으로 악의에 찬 편집으로 볼 수 있었다.



일본에 경제적협력을 구하러 가서 일본의 비위를 맞춘것도 제철산업을 할 돈을 투자받기를 원했지만 유럽은 후진적이던 한국의 인프라를 보고 거절하고 미국은 경공업 위주의 발전을 염두해두던 터라 중공업에 속하는 제철산업을 한국이 하기는 무리라며 거절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일본으로 간 것이였는데 이것을 너무 희화하며 비하하는데만 급급한 것을 보면 악질적이여도 너무 악질적인 왜곡이 아니였나 싶다. 아무리 어느정도 진실과 거짓을 섞는것이 일반적이라지만 이것은 순도가 너무 높은거짓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박정희가 군인 출신이고 당시 한국의 경제학자들이 경험이 없어서 경제발전에 최적화된 로드맵을 구축하지 못했던 것은 맞다고 보여진다. 반면에 미국은 훨씬 전부터 민주화, 산업화 한 저력으로 발전이 뒤처진 한국이 발전할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 큰 그림을 그릴 능력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것은 경공업발전 정도의 간략한 밑그림이였고 박정희는 경공업을 기반으로 중공업 까지를 내다보았고 그로 인한 미국과의 충돌이 잦았다고 말하고 있다. 원조하는 입장에서의 미국은 실패할 확율이 높은 중공업 까지 투자하는 것은 무리로 판단했고 실제로 다른 후진국들의 지원도 경공업 까지로 제한하고 있었다. (재발 서독과 일본, 대만은 이야기 하지 말자. 우리랑 스타트 라인 부터가 다른 나라들이다.) 



즉 한국과 미국이 생각했던 경제발전 방향이 달랐지만 상호보완적으로 영향을 미쳤기에 고속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으로 봐야지 그것이 전적으로 미국의 주도하에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말이 된다. 



미국의 지식과 의견이 우리의 경제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것은 맞지만 원본 동영상 에서의 미국은 너무나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발전방향 제시와 원조를 퍼부엇고 그로인해 한국 경제발전의 신화가 이룩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박정희가 중공업 발전을 위해 유럽에 돈빌리러 간것과 중공업 발전을 위해 미국과 충돌한 것은 언급하지 않고 일본에 돈빌리러 간것은 희화하고 일본의 부품을 수입해 조립 후 수출하는 것을 단순히 일본경제에 종속시키는 것으로만 언급하고...이것을 다큐멘터리로 볼수 있는건가?



정말 한국경제가 미국의 주도하에 발전하고 박정희가 발목만 잡았다면 우리는 미국에게 감사해야 하며 전지전능한 미국의 눈 밖에 나지않기 위해 비위를 맞추며 살아야 할 것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유독 한국에만 아낌없는 지원과 조언으로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해 주었으니 말이다.



미국 상원의회에 제출한 문건의 내용이라 생각해서 혹시나 하면서도 믿었는데 도입부 정도만 프레이저보고서였고 해당 동영상의 내용은 상당부분 프레이저보고서와 무관한 내용이였다. 역시 나도 우민 중에 하나일 뿐이였다. 이런말도 안되는 선동질에 선동 당했다니. 나이들면 머리가 굳는다더니 다시 생각해 보면 어이가 없다.



하지만 원본 동영상에서도 건져낼건 있었다. 프레이저보고서 원본에 밑줄을 처가며 보여준 60년대 남한이 북한에 비해서 경제발전이 뒤처진 이유를 행정개혁, 부패추방, 교육개혁을 하지 못한것을 미국이 짚어냈다는 점이다. 일본이 매이지 유신 직후 서방에 사찰단을 파견해 우수한 문물을 배운것을 한국은 그때서야 미국의 영향을 받아 해낸것으로 보여진다.



건진건 쥐꼬리만큼이고 왜곡된 것은 산더미 처럼 많다. 프레이저보고서에 대한 왜곡도 왜곡이지만 이토록 미국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민족문제연구소의 일원이라면 민족이라는 부분을 수정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눈 뜨고 사기 당한 것 같아서 어이가 없다. 뭐 속은 놈이 더 나쁘긴 하지만... 민족문제연구소라는 이름과 미국 상원의회 보고서라는 말을 듣고 혹하지 않을수가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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