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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는 비슷한 것임

by 윙혼 2024. 4. 21.

제국주의는 보유한 식민지에서 이익을 보는 구조로 운영되는 거잖아. 식민지를 보유하려면 강력한 군대가 필요해. 그 강력한 군대를 식민지에서 충당한 자금으로 유지하는 것이 제국주의야. 군국주의는 군사력을 국가의 최우선 순위로 두며 침략, 약탈, 정복, 무기 생산 등 일련의 전쟁 행위로 돌아가는 거잖아. 충분한 식민지를 보유하고 있으면 제국주의고 충분한 식민지가 없어서 군사적 행동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의존하면 군국주의라 생각해

그런데 안정기에 들어 선 제국주의라고 해서 군사적 행동을 안 하는 건 아니잖아. 제국주의도 식민지 관리 및 확장하는 과정에서 군사적 행동을 끊임없이 해야만 해. 그러는 과정에서 제국과 식민지가 윈윈 관계를 잘 형성하면 제국주의도 나쁜 건 아니라 생각하거든. 그런데 군국주의는 다른 제국주의 국가들을 군국주의로 전환하게 만들어서 서로 충돌할 수밖에 없어. 군국주의 국가들은 제국에게서 식민지를 약탈하려 하고 제국은 식민지를 지키는 과정에서 군사력에 집중하면서 군국주의로 변해갈 거니까

냉병기 시절에도 이런 흐름은 문제가 됐지만 대량 학살무기가 일반화된 지금 군국주의 국가가 탄생하게 된다면 인류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그런데 누구나 마음속으로 자신이 속한 국가가 제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잖아. 그렇다면 제국이 아닌 국가가 제국이 되기 위해서는 군국주의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것일까? 금융과 기술의 발전으로 경제 식민지를 보유하게 되면 군국주의를 살짝 비껴갈 수 있을 것 같아

물론 경제적인 식민지를 가진 국가들도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어. 하지만 과거 군국주의 국가들만큼 절실하게 군대를 육성하지는 않아. 여러 제국이 식민지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지기도 했고. 이렇게 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극단적인 대립에서 해방시킨 것으로 봐도 되는 것일까? 군국주의 국가는 앞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대량 학살 무기의 발전을 보면 우리는 천천히 데워지고 있는 냄비 안의 개구리일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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