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이라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했고 이슈가 되고 있어. 이슈가 된 만큼 말들이 많은데 4.3이나 3.15 부정선거에서 논란이 있을 수는 있다 생각해. 그런데 한미 상호방위 조약에 대해서 이승만의 공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은근히 많더라. 미국이 상호방위 조약을 그냥 해줬다느니 미국과 국력차이가 커서 조약 따위는 무시해도 되는 거였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당시 시대 배경을 전혀 몰라서 하는 소리야
미국은 에치슨 라인을 발표하면서 일본 까지를 자신들의 방어 라인에 포함시켰어. 한반도는 자원도 없고 전략적으로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지역이거든. 지도를 봐도 소련, 중국과 인접한 작은 땅이 공산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였어. 그런데 6.25가 발발하자 미국은 고민할 것도 없이 참전했어. 이것에 대해서는 냉전 초기부터 공산진영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해
인천 상륙작전을 기점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갔지만 중공의 참전으로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자 미국은 휴전 후 한반도에서 발을 빼려고 해. 그러자 이승만은 미국 대통령이던 아이젠하워에게 상호방위조약을 맺어주기를 간청해. 당시 한국은 세계 최빈국이었고 미국이 이용할 자원도 없었어. 미국 입장에서 그런 한국을 위해 많은 미군을 주둔시키고 유사시 전쟁까지 같이 치러야 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미국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었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3577#home "이승만, 상호방위조약 끈질기게 요구"… 한미동맹 시작된 편지 공개
당연히 미국은 상호방위 조약 요청을 거절했고 한국의 입장을 배제한 상태에서 휴전 협상을 진행했었어. 당시 미국이 원하는 대로 휴전 협상이 진행 됐다면 주한 미군은 극소수만 주둔했을 거고 다음 기습 남침에 미국이 한국을 6.25 때처럼 지원할 거라는 보장은 없는 상황이었어. 이에 이승만은 자신과 국가의 모든 것을 걸고 도박을 하게 되었어
포로들 중 반공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석방하고 미국이 발을 빼면 한국 혼자서라도 북진해서 싸울 것을 공표한 거야. 휴전 협상에서 주고받을 포로를 마음대로 석방하고 단독으로 북진하겠다는 말을 들은 미국은 패닉에 빠졌어. 미국은 냉전초기 공산진영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6.25에 참전했으니까 대등하게 치고받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휴전하면 적당히 체면치레는 하는 모양이 나오거든
그런데 한국이 혼자 밀고 올라가서 전멸해 버리면 냉전 초기의 전쟁에서 패배하는 모양이 나와 버리잖아. 이건 미국이 절대 원하는 것이 아니지. 냉전 초기에 자유진영의 강력한 수호자의 모습을 동맹국에 보여줘서 반공진영의 튼튼한 유대감을 위해 싸웠던 6.25의 희생이 미국 입장에서는 물거품이 되어 버리는 거야. 분노한 미국은 이승만을 암살 및 축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돼
https://namu.wiki/w/%EC%97%90% EB% B2%84% EB% A0%88% EB%94%94%20% EA% B3%84% ED% 9A%8D
에버레디 계획을 통해 한국의 대통령을 바꾸고 미국이 주도하는 휴전 후 한반도에서 발을 빼려 했으나 이승만은 절대 굴하지 않았어. 차마 이승만을 암살하거나 축출하지는 못했던 미국은 한국과 상호방위 조약을 맺은 후 한국의 입장까지 반영해서 휴전 협상을 하게 되었어
한미 상호방위 조약은 절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야. 국력 차이가 커서 한낱 서류일 뿐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한미 상호방위 조약이 단순한 종이에 불과했다면 이승만이 조약을 요구했을 때 쉽게 승낙했을 것이고 암살이나 축출할 계획을 새우지도 않았을 거야
미국이 한미 상호방위 조약을 단순한 서류로 치부하는 모습을 다른 동맹국들이 보게 된다면 그들은 미국을 신뢰하지 않게 되지. 그래서 미국은 한미 상호방위 조약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 모든 것은 자신과 국가의 모든 것을 걸고 결사항전 한 이승만이 쟁취한 거야
아무리 이승만이 싫어도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면 안 되지. 역사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자료들로 인해 명확한 사실로 증명된 사안을 부정하는 것은 왜곡이야
역사 왜곡을 하면서까지 이승만을 폄하하려는 이유를 나는 도저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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