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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12.12는 권력 찬탈을 위한 쿠데타가 될 수는 없지

by 윙혼 2024. 1. 5.

12.12가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은 정승화가 10.26 당시의 행적을 숨기고 계엄 사령관이 된 거야. 계엄 사령관이 된 이후 박정희는 잘못하고 있었다는 발언이나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지 않으면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조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었어. 당시 전두환보다 상급자였던 사람들이 전두환에게 정승화를 조사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대통령이던 최규하는 국방부 장관이던 노재현과 짜고 정승화 연행 승인을 미룬 정황이 있어

 

앞으로 바뀔 세상이 박정희를 독재자로 김재규를 민주화 열사로 부를 수 있다 판단해서 그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그렇게 시간을 끌고 있으니 군 고위직에서 전두환을 앞세워 정승화를 연행한 것이 12.12야. 만약 12.12가 정권 찬탈을 목적으로 일어났다면 12.12 당시 전두환을 앞세워 정승화를 연행했던 전두환의 상관들 중 한 명이 대통령이 됐겠지. 대통령도 아니고 계엄 사령관 쳐냈다고 대통령이 될 수가 있나?

 

뭐 계엄 사령관이 자기 입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 되면 쿠데타 일으키겠다고 한 것으로 봐서 그럴 정도의 직급일 수도 있지만 12.12 이후 민주화 인사들이 직선제 선거를 요구한 대상은 전두환이 아닌 최규하였어. 당시 전두환은 보안 사령관으로 군 내부의 이적 행위를 감시, 처벌할 의무가 있었고 수상한 행동을 보이던 정승화를 조사해야 했지만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허가해주지 않아서 조사를 못하고 있었어

 

그래서 전두환보다 계급이 높은 장군들이 전두환의 보증인이 되어 선조치 후보고를 한 것이 12.12야. 정승화가 연행되자 정승화가 수방사 사령관으로 꽂아 준 장태완이 군사들을 일으켜 내전을 일으키려 했고 그래서 군사 충돌이 일어난 거고. 미디어에서 자꾸 전두환이 12.12로 스노우볼 굴려서 대통령이 됐다고 하는데 전두환은 5.18 이전까지 권력의 핵심에 접근하지는 못한 사람이야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5.18이 진압되고 대통령이 됐고 미국은 전두환을 엄청나게 밀어줬어.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12.12가 권력 찬탈을 위한 쿠데타였다면 미국은 전두환이 대통령이 됐을 때 절대 옹호하거나 지원하지 않았을 거야. 여기서 많은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12.12의 목적이 전두환 대통령 만들기가 될 수는 없어. 논리적으로 이어지지가 않지

 

왜 갑자기 전두환이 대통령이 됐는지에 대해서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이상 12.12는 지금처럼 많은 억측들이 난무하게 될 거야. 아마 그 진실이 5.18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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