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진의 경우 항일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반사회적 특성이 드러난다 생각해. 조선인을 상대로 강도 행각과 마적질을 해서 활동자금을 모은 행동들은 일본과 싸우기 위한 명분 만으로 정당화되기 어렵다 생각해. 김구의 초반 행적을 보면 일본인 양민을 상대로 강도를 하다 살인을 하고 말지. 나는 이것도 반사회적 성향을 보이는 사례라 생각해. 국가가 망하고 구심점이 없어진 상황에서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외교, 법으로 투쟁하려 들 것이고 질서를 보다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폭력을 동반한 투쟁을 하게 된다 생각해
평화로운 시기에는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사회의 안정을 저해하지만 무질서한 상황에서는 질서를 잡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어. 무장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은 반사회적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 생각해. 반사회적이라고 하니 어감이 나쁜데 전쟁이 났을 때 평소에 남을 배려하던 착한 사람이 갑자기 돌변해서 적군들을 도륙 내는 경우도 있을 거라 생각해. 그런데 이런 경우는 정말 소수일 수밖에 없어
남을 배려하는 것보다 자신을 우선하고 폭력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사람들이 전쟁이 났을 때 잘 싸울 가능성이 높은 건 현실이라 생각해. 김좌진, 김구 모두 그런 성향의 사람이었다 생각하고
김좌진과 김구는 이런 부분에서 닮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어. 김구는 한국 정부가 수립되는 것에 모두가 납득할만한 공을 새웠고 김좌진은 그러지 못한 거지. 김좌진의 전과는 부풀려진 것이고 정부가 수립되는데 도움이 있었다 보기는 어렵다 생각해. 김구의 경우 임시정부가 공산화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으며 해방이 될 때까지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패전국이 될 뻔한 한국을 이승만이 옹호하는 데 결정적인 명분이 되어 주었어
해방 이후 남한과 북한 사이에서 입장이 모호하긴 했지만 삶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반공 성향의 독립운동을 했고 정부 수립에 많은 공헌을 했기 때문에 과오가 있어도 공이 더 크다고 논의할 여지가 있는 인물이라 생각해. 반면에 김좌진은 상대적으로 공이 작기도 하고 공보다 과오가 더 큰 인물로 비칠 여지가 있다 생각해. 일본을 상대로 반공 성향의 무장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평가는 어려운 인물이라 생각해
청산리 전투가 세간에 알려진 대로 대첩이었다면 김좌진에 대한 평가가 올라갔겠지만 너무 과도하게 부풀려졌고 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옹호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서 높게 평가하기 어려운 것 같아
김구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나는 김구에 대해서 과도한 평가절하는 안된다 생각해. 공과 과를 같이 보고 평가해야 한다 생각하고 살아온 행적에 대한 큰 줄기를 봐야 한다 생각해. 그래서 김좌진과 김구는 다르게 평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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