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주인과 개의 서열문제

 

루루 입양 후 개 훈련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들을 찾아서 시청하고 있어. 예전에는 굳이 찾아보는 편은 아니었는데 루루 입양 초기에 고생을 했더니 생각나면 찾아보는 편이 됐어. 유명한 사람들 동영상 위주로 보고 있는데 설채현이라는 사람이 개와 서열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의문에 빠졌어

서열 이론은 과거 각기 다른 집단에 소속되어 있던 늑대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관찰한 결과 가장 강한 우두머리가 자원의 우선권을 가지는 것을 보고 만들어졌다고 해. 하지만 이 이론은 각기 다른 집단에 소속되어 있던 개체들이 임의로 포획해서 모아 놓은 것이라는 오류가 있었어

자연 상태의 늑대들은 비교적 규율이 자유로운 편이라고 해. 생각해보면 초롱이와 루비를 키웠을 때는 서열이라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 그냥 주인이니까 따르고 싫은 거 해도 애들이 참아주고 했었어.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었지. 그런데 루루를 입양했더니 조금 다르더라

터그 놀이를 하는데 얘가 나한테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 장난감에 손을 대려고 하니까 으르렁대면서 자신의 허락이 있어야 장난감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 그것 외에도 다른 가족들에게 서열싸움을 거는 듯한 행동을 보였어. 그래서 서열에 대한 책과 동영상을 찾아보며 노력했고 그 덕분인지 상당히 호전됐어

 

 

 

 

 

일단 여러 마리의 개를 키울 경우 개들 사이에 서열이 생기는 것은 확실해. 과거 동물농장에서 여러 마리의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사이에 보더콜리가 막내로 들어갔을 때 생겼던 일에 대한 동영상과 강형욱이 3마리의 개가 집단을 이룬 상태에서 다른 개가 집단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했을 때 서열 문제로 접근해서 문제를 해결했던 전례가 있거든

루루와의 문제는 유기견을 입양한 것이라 다른 집단에 소속되어 있던 개체가 새로운 집단에 들어오는 상황이었어. 그래서 과거 다른 집단에 소속되어 있던 늑대들을 포획해서 한 곳에 모아놓은 상황이 재현된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생각해

그래서 나는 서열은 있다 생각하는 편이야. 루루를 입양하지 않았다면 서열은 없다 생각했겠지만 루루를 경험해본 후 서열은 있다 생각하게 됐어

 

 

 

강압적인 방법이 아닌 부드러운 방법으로 포용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을 강조하다 보니 서열을 부정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보스던 리더던 서열의 차이는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