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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을 돌이켜보며

by 윙혼 2022. 6. 8.

 

 

사람의 생각은 계속 변해가. 예전에 비판했던 일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기도 하고 그 반대의 일도 일어나는 것 같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짧은 기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연평도 포격에 대한 대응은 대부분의 군필자들이 보기에 너무 미약했어. 그래서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태영에 대해서 별로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거든

다음 국방부 장관으로 임관한 김관진의 경우 강력한 응징을 약속하며 국민들의 신뢰를 받았기에 더욱 비교되는 면도 있었고. 그런데 지나고 난 후 당시 상황을 정리해보니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어

2008년 전 세계를 뒤흔든 경제위기 속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과도 통화스와프를 이끌어 내며 한국만 상당히 적은 피해로 위기를 넘기고 있었어. 한국만 피해가 적었던 것은 당시 대통령이던 이명박이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많은 외화를 한국에 유치했던 것이 컸다 생각해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두 번의 강력한 무력도발을 했고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김태영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정치와 국방의 타협점을 찾아야만 했어. 그래서 군대에서 교육하듯 1 발당 10발로 보복하는 식으로 대응해서 확전 하기 어렵던 상황이었다 생각해. 확실한 대응을 하더라도 뒤에서 한국에 투자한 큰 손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상황이었을 거야

이때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청문회 및 기자들의 많은 추궁에 시달렸었어. 하지만 자신에 대한 비난은 받아들여도 공격받은 부하들을 옹호하며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누가 되지 않는 최선의 답변들을 했더라. 태도 역시 국방부 장관으로서 품위를 잃지 않았다 생각해

몇 대 좀 처 맞았다고 전쟁에서 패한 것처럼 주눅 든 모습이 아닌 몇 대 좀 맞았지만 반격해서 바로 조져 버릴 수 있다는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 내가 저 사람을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김관진과 비교대상이 되며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사람도 만만치 않은 사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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