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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설거지론 보고 있으려니 참 찝찝하네

by 윙혼 2021. 10. 24.

요즘 각종 커뮤니티에서 설거지론 운운하는 글들이 많이 보이더라. 일베야 원래 그런 성향이라 그러려니 하는데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의외였어. 반대 의견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사전에 준비한 느낌이 났고 파생되는 용어들도 미리 준비해서 생각보다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여론전이라는 느낌이 들었어

처음 이런 분위기를 접했을 때 올게 온건가 싶었어. 나는 오래전부터 있는 집 딸내미들이 없는 집 딸내미들 피해의식 주입해서 정치적 기반으로 삼는 것에 환멸과 증오를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찝찝한 거야. 이것은 남녀 갈등을 넘어 가정 내부의 불화를 부추겨서 파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 코로나 여파로 지금 각 가정들은 많은 불안요소들이 쌓여 있을 테니까

감염 위험으로 집에서 나갈 수 없으니 좁은 집에서 부딪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갈등의 여지가 많아졌을 것이고 경제적 부담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잖아. 이런 상황에서 가정 불화의 불씨를 던지는 것은 너무 악의적인 장난이지. 갈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이익을 얻는 세력도 모호해서 목적을 예측하기도 어렵고. 이익이 있다고 해서 이런 악질적인 행동을 할 집단은 한국에서 페미를 제외하고는 딱히 떠오르지 않긴 해

버블 붕괴가 임박했고 그로 인해 페미니즘이 몰락하기 전 남녀 갈등을 통한 가정 붕괴를 유도해서 자신들의 가치를 어필하고 자신들의 과오를 밝히는 사람들을 남녀 갈등 유발하는 세력으로 몰아붙이려는 사전작업일 가능성도 있다 생각이 들긴 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남들이 어떤 피해를 입어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이 정도의 여론전을 할 능력이 있는 세력 하면 떠오르는 세력은 일단 페미뿐이야

뭐 그래 봐야 내 추측일 뿐이긴 하지만. 이런 악의적인 장난을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놈들일까? 애초에 그분들이 딸내미 관수만 잘했어도 이럴 일이 없었을 탠데. 참 아쉬운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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