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이 내부적으로 부패하고 싸울 의지가 없는 것은 둘째치고 탈래반은 아프간을 점령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지. 그런데 북한이 한국을 점령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을까? 북한은 남한을 흡수할 능력이 없어. 북한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남한 내부에 친북세력을 양산해서 남한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북한에 경제적인 지원을 계속하는 거야. 이것이 북한의 이익에 가장 부합되는 시나리오거든
남한이 북한에 흡수되면 북한에게 당장은 좋을 수 있지. 하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것일 뿐이지.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대신할 나라는 많아. 이것을 북한이 모를 거라고? 남한이 북한에 흡수되는 순간 한국의 산업 지분은 일본, 대만 등의 국가가 가져가겠지. 북한에 대한 제재는 더욱 강해질 것이고 북한 입장에서 언 발에 오줌 누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어. 북한이 원하는 것은 남한에 친북세력이 주도적인 여론을 형성하여 대북지원을 늘리는 거지 남한을 흡수 통일하는 것이 아니야
더 황당한 주장은 북한과 중국이 손을 잡고 남한을 공격할 거라는 상상을 하는 사람도 있던데 북한은 절대 그것을 바라지 않아.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중국에 상납하면 북한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뭔데? 그 이익이 지속적으로 남한에 빨대를 꽂는 것보다 크지 않는 이상 북한은 중국과 손잡고 남한을 공격하지 않아. 중국 입장에서 하나 된 중국이라는 명분으로 대만을 압박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생판 남인 남한을 공격한다고?
뭐 전쟁이라는 것은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맞아. 그런데 이 시점에 강제로 예비군 징집률 올리려고 혈안인 사람이 있더라. 강제로 끌려간 군인들은 사기가 낮고 막상 전투가 벌어지면 도망갈 확률이 높아. 아프간 군인들 봐봐. 걔들 싸울 의지가 없으니까 순식간에 털리잖아. 한국은 크게 다를까? 강제로 끌고 가서 머릿수만 늘리는 것이 과연 답일까? 진짜 전쟁을 준비하고 싶다고? 군인들에게 싸울 의지를 북돋아주고 그들이 전쟁터에서 죽거나 다치면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지원할 거야
한반도 상황이 급박하다 생각한다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군인들에게 싸울 의지를 북돋아 주고 국가가 죽거나 다친 군인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해야지. 어떻게든 억지로 끌고 가서 머릿수 늘릴 생각을 한다고 나라가 지켜지겠냐? 한 치 앞만 보고 그 이상은 도저히 못 보는 건가? 이 나라는 왜 발전이 없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낙원을 찾아서 > 이름없는 별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프간과 북한 어느 쪽이 먼저 안정화 될까? (0) | 2021.08.20 |
---|---|
한국과 아프간의 차이 (0) | 2021.08.19 |
버블붕괴와 오일쇼크는 동시에 온다 (0) | 2021.08.18 |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은 뒷수습을 할 의지가 있을까? (1) | 2021.08.09 |
한국의 사상과 철학 부재가 낳은 페미니즘 참극 (0) | 2021.08.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