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붕괴와 오일쇼크는 동시에 온다

 

 

난 조만간 오일쇼크와 버블 붕괴가 같이 올 거라 생각해. 둘 중 하나가 터지면 자동적으로 다른 하나를 소환할 거라 생각하거든. 버블 붕괴에 대해서는 꾸준히 말이 나오고 있지만 오일쇼크는 뜬금없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하지만 오일쇼크는 미국이 세계 최고 산유국이 된 시점에서 예견됐다 생각해. 미국이 중동 정세 안정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은 단순히 국제유가 안정 만을 위한 것이 아닌 자국의 유가 안정화를 위한 목적도 컸으니까

중국이 세계 최고 소비국이 되고 미국이 세계 최고 생산국이 된 시점에서 미국이 많은 공을 들여 국제유가를 안정화시킬 이유는 많이 희석됐다 생각해. 버블 붕괴와 오일쇼크 중 어떤 것이 먼저 올진 모르겠지만 하나가 오면 다른 하나는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될 거야. 미국은 그것을 계기로 중국과 경제적으로 지금보다는 거리를 두게 될 거야. 미국과 중국이 외교적으로 충돌을 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아직 긴밀한 관계잖아

두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지금보다 거리를 두고 외교적으로는 충돌하지 않는 단계로 진입할 거라 생각해. 미국과 중국의 밀월 관계가 끝나지만 적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거든. 세계적으로 버블이 꺼지는 과정에서 중국은 일당체제가 아닌 다당제를 기반으로 한 연방제로 전환하게 될 것이고 과도한 패권주의에서 벗어나게 될 거야. 그러면 다른 나라들과 외교적 마찰이 줄어들고 미국과 중국이 외교적으로 충돌할 이유도 없어지지

미국이 중국과 경제적으로 거리를 두면 중국이 지금처럼 생산공장 역할을 하는 시대가 끝나면서 미국과의 무역규모는 줄어들겠지. 그러면 한국은 난감해질 거야. 중국이 한국에서 많은 부품을 수입해 조립 후 미국에 수출해 왔는데 그런 시대가 끝나는 거지. 미국은 버블 붕괴 후 자국의 제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것이고 이로 인해 한국은 중국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미국에 수출하던 물량과 미국에 직접 수출하던 물량이 대폭 감소하게 될 거야

오일쇼크와 연동될 버블 붕괴로 국제정세와 국내 산업구조는 큰 변화를 맞이할 거라 생각해. 산업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바뀔지는 감도 잡히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