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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새의 눈/음악

군가 - 전우야 잘 자라

by 윙혼 2019. 12. 17.

 

 

한국 남성들에게 군가는 애증의 대상일 거야. 듣고 있으면 군생활의 기억이 나기 시작하는데 좋았던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래도 가끔 땡겨서 들어보는데 한국군의 군가는 육,해,공,해병 별로 다 다른 모양이야. 육군을 가장 빵빵하게 밀어줘서 그런지 '멸공의 횃불', '전선을 간다'가 확실히 좋더라. 뭐 타군의 군가들도 크게 떨어지지는 않아. 위에 언급한 두곡이 상대적으로 내 취항에 맞는 거니까

군가 하면 군필자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는데 6.25의 여파가 남아있던 옛날에는 어린애들도 군가를 알고 있었어. 고무줄놀이라고 주로 여자애들이 하던 놀이가 있었는데 그것을 하면서 부르던 군가가 있었어. 그 노래가 '전우야 잘 자라'라는 곡이야. 엄밀히 말하자면 군가는 아니고 진중가요로 분류되는 곡인데 6.25라는 시대 배경이 가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그래서 태어난 가요야

군가는 보통 투쟁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지만 '전우야 잘 자라'는 군인들이 전쟁에서 직면하는 전우들의 죽음과 그것에 대한 슬픔을 노래하고 있었고 전쟁을 치르고 있던 군인들을 넘어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곡이지. 군인만을 대상으로 만든 곡이 아니라 다수의 대중들을 위해서 만든 곡이라서 그런지 나도 '전우야 잘 자라'가 가장 좋은 것 같아. 요즘처럼 난잡한 시기에 듣기 좋은 곡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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