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의 탄생과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지금까지도 한국을 이야기할 때 빼놓고 말할 수 없는 너무나 밀접한 국가야. 그런 미국이 어떤 한국인에게는 은인의 나라이고 어떤 한국인에게는 한국을 이용해먹는 제국주의 국가이기도 하지. 사물을 바라볼 때 어떤 시각에서 바라 보느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 있지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평가를 내리는 경우는 많지 않아. 미국을 은인의 나라로 보는 사람들의 시각은 역사적 결과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 결과물을 제국주의의 산물로 보는 사람들의 시각은 미국이 순수한 선의로만 한국을 도와준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야
양쪽의 의견 모두 전혀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야. 미국은 한국의 탄생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그것은 미국이라는 제국이 국제사회를 주도하기 위한 제국주의 정책과 맞물려 일어난 일이야. 양쪽 모두 맞는 말이지만 그 견해를 좁히기 위해 한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한국에게 미국은 어떤 의미인지 미국에게 한국은 어떤 의미인지 정리해보고 두 국가가 보다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가 미국을 어떻게 보고 대해야 할지 이야기해 보려 해
불행히도 한국이 해방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태평양 전쟁 승리 때문이야. 독립을 위해 노력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자유시 참변 이후 독립군은 사실상 괴멸되었고 잔존 세력이 상해로 거처를 옮겨 투쟁을 계속 했지만 점차 쇠락해 가고 있었어. 그러던 와중에 미국이 일본에 승리해서 한국은 독립을 맞이하게 된 거야. 한국의 독립이 미국의 의도 라기 보다 태평양 전쟁의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인 것은 맞아. 그 때만 하더라도 한국이라는 동북아의 작고 힘없는 나라가 존재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니까
그렇게 해방을 맞이하고 스탈린의 지령을 받은 김일성의 남침으로 한국은 탄생과 동시에 멸망할 위기에 빠졌고 냉전 초기 공산주의 진영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미국이 참전하여 인민군과 중공군을 물리쳤어. 미국에게 한국이 소중했다기보다는 냉전이라는 구도가 중요한 것이었고 그 부산물로 한국은 공산진영에 흡수되지 않았던 거지. 그래서 휴전 이후 미국은 한반도를 포기하고 일본으로 방어선을 후퇴하려는 시도를 수차례 해왔어
미국이 한국을 포기하고 방어선을 일본으로 후퇴하려고 했지만 미국은 이미 한국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었어. 식량, 물자 뿐만 아니라 엄청난 수의 젊은이들이 이 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죽어갔지. 하지만 한국은 오랜 역사 동안 동북아 끝자락의 한반도에 틀어박혀 세계사에서 존재감이 없었으며 해마다 보릿고개를 넘기지 못해 엄청난 사람들이 굶어죽던 나라였고 주변을 둘러싼 중국, 소련 등의 공산주의 세력은 너무도 막강했었어. 그런 한국을 위해 미국이 계속 희생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 생각하던 때에 월남전이 터져 버린 거야
덥고 습한 정글 속에서 베트콩들의 게릴라전으로 고전하던 미국은 처음 한국에서 병력을 파병한다고 했을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어. 하지만 한국군은 악조건 속에서 월남의 자유를 위해 무수한 전과를 내었고 그런 한국을 보면서 미국은 희망을 가지게 되었어. 한국이 힘을 키우게 된다면 북한, 중국, 소련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수 있다고 판단한 미국은 한국에 엄청난 지원을 해주겠다는 결단을 내리게 된 거야
한국의 지도자들이 체계적인 계획을 새우고 그것을 따라 준 국민들의 공도 있지만 미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은 있을 수 없었어. 그로 인하여 우리는 배고픔을 잊게 되었고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국제 평화를 위해 노력할 기반을 갖추게 된 거야. 한강의 기적으로 인해 미국이 주도하던 제국주의의 부산물에 불과하던 한국이 미국의 당당한 파트너로 거듭나게 된 거지. 앞에서 말했 듯 미국은 한국에게 은인의 나라이고 그런 은혜를 베푼 이유는 미국이 주도하는 제국주의를 수행하면서 일어난 일인 거야
미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미국의 도움을 미국이 주도하는 제국주의의 부산물일 뿐이라며 폄하 하는데 애초에 미국은 한국을 도와줄 의무 따위는 없었어. 한국은 미국과 같은 자유진영의 우방이었지만 산업화가 완성되기 전 까지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한국인들이 굶주리자 식량과 물자를 원조해주었고 존립의 위기에 처하자 엄청난 수의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몰며 우리를 지켜줬어. 이것은 분명히 우리가 고마워해야 할 일인 거야. 이것을 억지로 제국주의적 행위로 국한해서 폄하하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짓 밖에 안되는 거야
제국주의라고 하면 어감이 나빠서 그런지 부정적인 생각이 우선 드는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제국주의는 절대 나쁜 것이 아니야. 우리는 미국의 제국주의로 인하여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거야. 지금의 세계 평화가 미국의 제국주의적 책략일 뿐이라 폄하하는 사람들은 그 대안을 내놓아야 해. 갑자기 지구상에 미국이 없어지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중국, 러시아는 주변국들을 못살게 굴 것이며 그들의 폭압적인 행위 앞에 세계는 숨을 죽이고 그들과 싸울지 굴복할지 고민하겠지. 사소한 국제적 분쟁으로 전쟁 뉴스가 끊이지 않을 것이며 생화학무기를 남발해도 앞장서서 그것을 막을 나라는 존재하지 않을 거야. 자신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모두 방관할 테니까
미국이라는 거대한 제국이 다소 자국의 이익에 따라 국제사회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은 맞아. 폭압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무시하고 정의를 구현할 수 없는 것도 맞아. 미국이 가져올 수 있는 국제사회의 평화가 완벽하지 못한 것도 맞아. 그래서 대안은 있어? 그나마 미국이라는 거대한 제국이 국제사회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이렇게 불안정한 평화라도 누릴 수 있는 거야. 인류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다른 국가들을 대하는 최강의 제국이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그로 인해 이렇게 불안정한 평화라도 누릴 수 있는 거라고
미국의 제국주의는 미국 만을 위한 것이 아닌 국제사회를 위해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고 그것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엄청난 수혜를 입었어. 미국을 긍정적으로 보던 부정적으로 보던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그렇다고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자는 것은 절대로 아니야. 지금 국제사회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 역사 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미국의 우방으로서 이런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는 거야
이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 우리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이것은 미국에게도 좋지만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야. 일본, 중국, 러시아에 둘러 쌓인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그들과 대화 하면서 때로는 무력으로 충돌할 각오도 해야 해.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하고 싶지만 아직 우리의 국력은 그들의 국력에 미치지 못해.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질서 속에서 미국의 손을 잡는다면 우리는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에 임할 수 있어
미국이 주도하는 질서에 편입해서 그 질서를 위해 싸우는 것은 단순히 미국이 우리에게 베푼 것을 갚기 위해서도 아니고 강대한 미국에 굴복하는 것도 아니야. 오랜 기간 많은 비용과 희생으로 한국을 성장시킨 미국에게도 좋고 강대국에 둘러 쌓여 그들에게 뜯어 먹힐 운명에 처해있는 한국에게도 좋은 거야. 즉 한국과 미국은 서로의 필요에 따라 손을 잡은 것이지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관계가 아닌 거야
지금 남북 관계 문제로 말들이 많아. 북한과 손을 잡기 위해 미국에 등을 돌리는 것도 불사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상당히 보이는데 미국을 등지고 북한과 손을 잡게 된다면 한반도에 평화가 올까? 평화는 지킬 능력이 있는 자가 싸울 의지를 가지고 있을 때 누릴 수 있는 거야.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번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신중하게 생각해 볼 때라 생각해
신중하고 냉철한 시각으로 미국을 보면서 대미 관계와 동북아 정세를 생각한다면 답은 나올 거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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