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의 집단윤간은 치안의 문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다

이번 집단 윤간 사건에서 신안 주민들이 보여주는 반응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있어. 순박할줄 알았던 외딴 섬의 인심이 이 정도 까지 일줄은 상상도 못했을 테니까. 이번 사건은 고립된 지역의 집단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일 거야

보통 우리 주변에 흉악범죄가 일어나면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게 되잖아? 그런데 왜 신안 사람들은 주변에서 이웃이 흉악범죄를 일으켰는데 경각심은 커녕 오히려 범죄자를 옹호하는 듯한 말을 하고 있을까? 그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내지인과 외지인은 다르다는 생각과 내지인은 잘못해도 서로 감싸줘야 한다는 맹목적인 관념 때문이야

신안 사람들의 생각은 이래. 내지인은 수가 많고 강하지만 외지인은 수가 적고 약해서 외지인은 내지인에게 위해를 가할 수 없고 위해를 가해도 내지인이 뭉쳐서 대응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더불어 내지인들은 서로에게 범죄를 자행하지 않기 때문에 안심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

만약 외지인이 신안에 들어가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내지인이 내지인을 상대로 한 흉악한 범죄가 일어났다면 신안 사람들은 저렇게 반응하지 않을 거야. 왜냐면 자신들도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될 테니까. 지금 신안 사람들은 집단윤간 사건을 보면서 자신들은 그런 사건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 분명해

여기서 더 소름 돋는 것은 내지인이 외지인에게 흉악한 범죄를 저질러도 큰 감흥이 없다는 거야. 오랜 기간 동안 섬노예 문제와 외지인 성폭행에 대한 정황들을 보면 그들에게 외지인을 대상으로 한 흉악범죄는 일상생활과도 같은 일 일수도 있다는 거지. 이런 사람들에게 일반적인 도덕의 기준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일거야

뒤늦게 치안실태를 조사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문제의 근원은 신안 사람들의 잘못된 의식에 있다고 생각해. 이것은 단순한 치안문제가 아니라 신안 사람들의 의식구조 자체를 바꿔야 하는 사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