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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창밖의 달빛

강아지는 어떤 자전거를 좋아하는가?

by 윙혼 2016. 5. 5.

강아지를 자전거에 태우고 다니다 보니 그냥 자전거에 태우고 다니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강아지가 더 편하고 안락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지 생각하게 되더라고. 처음 자전거에 태우고 다닐 때에는 강아지가 불안해 보이거나 불편해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자전거 타는 것을 싫어하는 건가 싶기도 했어. 하지만 어릴 때 백팩에 넣어서 자전거를 탈 때는 너무 좋아해서 낯선 사람이 자전거 근처만 다가가도 자전거를 지키기 위해 짖어 대곤 했거든


그래서 강아지의 반응을 관찰하며 조금씩 환경을 바꿔주었는데 얘가 점점 자전거를 편하게 느끼는 것이 느껴지더라고. 아마 강아지 키우는 사람이라면 강아지를 자전거에 태우고 같이 마실 나가는 것을 생각하거나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나와 같은 고민을 할 것이라 생각해서 나름대로 생각하는 강아지 태우기 좋은 자전거에 대해서 정리해 보려고 해



너무나도 당연한 말 이겠지만 일단 강아지가 자전거에 탈 공간이 있어야겠지? 뒤의 짐받이에 고정하는 바구니도 있겠지만 앞에 달려있는 바구니를 애용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야. 그런데 단순하게 바구니를 자전거 핸들 쪽에만 고정해 놓은 자전거들이 있어. 그런 자전거 바구니들은 좁기도 하지만 주행 중 바구니가 계속 떨릴 수 밖에 없어. 요철이 있는 구간을 통과한다면 그것은 더 심해지지


내 자전거를 보면 큰 바구니를 지지하기 위해서 앞바퀴에 쇠막대기를 고정해서 바구니가 흔들리지 않도록 받쳐주고 있어. 아마 앞바퀴에 쇼바가 달린 자전거는 달 수가 없을거야. 달아도 쇼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앞쪽 쇼바가 없는 자전거에 크고 튼튼한 바구니를 장착하고 지지대 까지 장착하는 것을 추천할게



두번째는 킥스텐드야. 보통 뽀대를 위해서 한쪽으로 새우는 것을 애용하는 편인데 저렇게 안정적으로 새울 수 있는 킥스탠드가 좋아. 아무래도 자전거를 새워두고 강아지를 안아서 바구니에 안착을 시키고 자전거 핸들을 잡게 될 거잖아. 자전거가 기울어 진 상태면 강아지가 불안해 하면서 불편해 할 수밖에 없잖아. 강아지를 위해서 뽀대를 희생하더라도 저런 킥스텐드를 추천할게



아마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 거야. 시중에서 판매하는 상당수의 강아지 전용 자전거 바구니들도 각도에 대한 언급이 없고 대부분 수평을 유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더라고. 나는 앞으로 쏠려있는 상태에서 강아지를 태웠는데 얘가 상당히 불안해 하고 불편해 하는 것을 보고 원인을 찾아 보다가 바구니의 각도 때문에 편한 포지션을 잡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


처음에는 수평을 유지해 줬는데 아무리 살살 몰아도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할 때 강아지가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앞발에 힘을 꽉 주고 뒤로 밀착해서 자전거를 타고 있더라고. 아무래도 자전거를 타는 내내 긴장을 하니까 편안한 자전거 여행과는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지



내 손재주도 절망적인 수준이지만 재활용 쓰레기를 주워다 대충 칼질해서 테이프질로 연성한 거니까 너무 심각하게 보지는 말았으면 좋겠어. 어쨌든 물건이 재 기능만 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 강아지를 태우기 전에 바닥에 깔아주면 자동차 시트처럼 뒤쪽으로 자연스럽게 몸이 쏠리게 되어서 안심하고 편하게 강아지와 자전거를 즐길 수 있어. 각도는 계속 수정하다가 나름 최적이라고 생각되는 각도로 고정하면 될 거야



우리집 강아지는 어릴 때부터 가방에 담아서 여행하던 습관이 있기 때문인지 그냥 태우는 것 보다 저 가방에 넣어서 태워주면 더 안정감을 느끼더라고. 지금 킥스탠드를 새운 상태라 살짝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거든. 그래서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앞발로 자세를 잡고 있는데 킥스텐드 내리고 안정적인 각도로 내려오면 편안한 자세로 여행을 즐기더라. 가끔 졸려할 때도 있는데 바구니 크기가 넉넉한 편은 아니라 잠자기 편한 자세는 취하기 어려운 것 같아서 장거리 여행은 무리일 것 같기는 해. 그래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마실 나갈 때는 강아지와 같이 편하고 즐겁게 산책할 수 있어



여담이지만 여태 까지 구입한 강아지 장난감 중에서 이것만큼 좋은 건 보지 못했어. 라텍스로 만들어진 소형 원반인데 가볍고 부드러워서 다칠 위험이 없고 무엇보다 강아지가 너무 좋아해. 왜 이런 물건이 빨리 나오지 않았는지 안타까울 정도야. 강아지 키우면 꼭 구입해야 할 물건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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