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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에 대한 언론들의 미화가 도를 넘고 있다. 그 중에는 前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눈 뜨고 못 봐줄 것들도 있다. 특히 김영삼에 대해 장기군부독재를 종식시킨 민주화 투사라고 칭송하는 부분이 그렇다. 엄밀히 따지자면 김영삼은 노태우에게 정권을 물려받았다. 김영삼은 군부정권의 후계자도 되는 셈이다.
역대 대통령 중에 제일로 내세울 게 없는 대통령이 김영삼이다. 민주화로 치자면 직선제를 선언하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았던 노태우가 웃질이고, 정책적 업적으로 따지자면 김영삼류가 증오했던 전두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 다만 민주화라는 용어에 선동된 사꾸라 언론들과 정치인들이 아직도 김영삼을 빨고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이 흙수저로 태어나 각고의 노력과 천신만난의 끝에 대통령에 올랐다면 김영삼만은 이런 평가와는 아주 거리가 멀다. 금수저로 태어나 20대부터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권모술수가 판치는 정치판에서 대기만성하다 보니 김영삼은 눈치와 사술에 능했으나 대한민국 역사와 정체성 면에서는 머리에 든 게 없었다.
김영삼은 20대에 국회의원이 되어 9선을 했다. 양심적인 정치인이라면 9선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김영삼은 대한민국 최초로 국회의원을 직업으로 삼았던 사람이고, '대통령병'이라는 용어가 김영삼으로부터 생겨났다. 9선을 하는 동안 국회의원들을 똘마니로 부리면서 보스 정치, 패거리 정치라는 것이 김영삼에게서 태어났다.
김영삼의 업적 중에 하나가 하나회를 청산하고 문민정치를 열었다는 것이란다. 그러나 이것은 군인 출신 엘리트들이 정치 입문을 가로 막고, 대신에 정치판에 문민 양아치들이 들어와 전용 놀이터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여의도에 엘리트 대신에 전과자, 양아치, 빨갱이들이 우글거리게 된 것이 김영삼의 최대 업적인 셈이다.
김영삼이 심어놓은 문민정치의 후계자들을 보면 김영삼이 보인다. 이재오, 정의화, 김무성, 노무현 등, YS계 정치인들 특징은 민주당이나 민노당 어디에 갖다놔도 어울린다는 점이다. 이들은 김영삼을 닮아 5.18에도 넙죽 절하고 평양에 퍼주는 것에도 부끄러울 줄 모른다. 새누리당 웰빙의 뿌리가 김영삼에게서 나왔고, 지금 여의도에 횡행하는 빨갱이 정치인들의 뿌리가 김영삼에게서 나왔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딱딱한 돌대가리가 김영삼일 것이다. 김영삼의 주특기 중에 하나가 박정희에 대한 비난이었다. 김영삼은 심심하면 박정희에 대해 나쁜 대통령이라는 악담을 하고, 잊을 만 하면 독재자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박정희와 김영삼을 비교하는 것조차 신성모독에 가깝다. 이런 박정희를 비난하는 김영삼은 그만큼 머리에 든 것 없는 빈깡통이었다.
머리가 빈깡통이었으니 김영삼의 정치는 요란했다. 이런 쇼맨쉽 정치는 나락으로 빠트렸다. OECD가입은 김영삼의 보여주기식 정치였다. 결국 대한민국호는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IMF를 불러들였다. 김영삼이 박정희를 욕하는 것은 나라를 망하게 했던 역적이 나라를 부국강병으로 이끌었던 영웅을 욕하는 모순적인 장면이다. 이 장면이 문민정치의 본질이었다.
가장 무식하고 가장 악랄했던 김영삼의 횡포는 5.18특별법이었다, 시작부터가 비겁했다, 박계동이 노태우 비자금을 폭로하자 김대중과 김영삼이 코너에 몰렸다. 김대중이 선수를 쳐서 실토를 하자 김영삼은 5.18특별법이라는 물타기 수법을 들고 나왔다. 5.18폭동이 5.18민주화운동으로 둔갑하는 계기가 김영삼이 만든 것이었다.
더욱이 5.18은 헌법재판소의 판단까지 내려져 종결된 상태였다, 이것은 공소시효와 소급입법,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무시한 위헌이자 불법적인 폭거였다, 이완용이 을사조약 체결을 주도하여 나라는 망했지만 이완용은 부귀영화의 길을 걸었다. 김영삼의 5.18특별법으로 대한민국 정체가 무너지고 폭도들이 득세했지만 김영삼은 사후에도 민주화의 화신으로 옥체보존의 길을 걷고 있다.
김영삼이야말로 개인의 안위를 위하여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무뢰한이자 독재자였다, 이런 사람에게 민주화 투사라고 언론들이 칭송하고 있다. 이것은 정파적 세력의 이익에 따라 변동하는 사꾸라의 원칙과 정의가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위선이 만들어내는 사꾸라의 세상에서 김영삼은 큰별이 될 수 있을 뿐, 제 정신을 가지고서야 어찌 김영삼을 칭송할 수 있으랴.
조금 과격하지만 딱 팩트만을 놓고 본 글. 야당에서 그냥 발목만 잡고 있었으면 그나마 좋은 평가를 받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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