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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창문저편의 무지개

펌프킨 시저스

by 윙혼 2011. 1. 9.



이것저것 뒤적 거리던 중 나온지 조금 된 펌프킨 시저스라는 만화책을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느낀 점은 강철의 연금술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강철의 연금술사에 비해서 인간의 존엄성, 본연의 모습과 가치관에 대한 고찰이 깊이면에서 조금 얕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보는 도중 펌프킨 시저스는 펌프킨 시저스 만의 색깔과 철학이 있다고 느껴졌다.

강철의 연금술사의 경우 매우 무거운 주제인 인간에 대한 고찰을 보여주기 위해 등가교환이라는 이론과 연금술을 이용했다. 처음부터 결론으로 가는 와중에 다양한 각도에서 그것들을 고찰하는 모습을 반전과 반전을 통해서 보여주면서 다소 보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용어들도 나오면서 그런것을 더하기도 했지만 그것으로 완성도를 더했다고 볼수도 있는 면이다.

펌프킨 시저스는 큰 주제를 인간의 존엄성에 두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는 전쟁의 참혹함이 극대화 되어 있는 휴전직후의 피패한 국가를 배경으로 한 군대다. 강철의 연금술사도 군이 나오지만 상황설정 수준정도로 나오고 펌프킨 시저스의 경우 군의 체계적인 조직과 내부의 암투를 통해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그것을 작가는 어떻게 해석하고 답을 내는지를 보여준다.

보여주는 과정은 매우 단순하다. 실험체로 자아가 붕괴된 상태에서 살인 및 대전차임무를 수행하지만 아버지로 부터 살인을 한 사람은 인간은 존엄하다고 말할 명분을 잃어버림으로서 자신의 존엄성을 짖밟아 버려서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는 자신의 도리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자신의 고찰을 통해서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용어나 반전을 택하기 보다는 일관적인 시각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그것을 지켜나가야 하는 이유를 주인공의 시각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단순하고 용어사용을 최소화 해서 가볍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용어란 결국 긴 설명이 필요한 것을 한가지 단어로 축약한 것에 불과한 것이고 대신 일관적인 시각으로 설명을 지속적으로 보충하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반전을 기대할수는 없지만 이해하기 쉽게 무거운 주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불만이 있다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내린 결말이 조금은 뻔하다는 것과 내린답을 반전없이 끝까지 가는 것으로 인하여 긴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강철의 연금술사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뛰어넘기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든다. 그부분에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수작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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