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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창밖의 달빛

요즘 자주가는 성내천

by 윙혼 2010. 10. 8.

뛰는 것이 몸에 부담이 가는 것을 느껴서 시간을 길게잡고 걷는 운동 위주로 하려다 보니 왠만하면 공기좋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 하고싶어 졌다. 그래서 한강으로 가려는데 한강으로 가는 길목이 한창 공사중인지라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 중 하나인 성내천을 자주 가고 있다.


주변경관은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길 포장도 괜찮고 자전거도로와 보행자도로도 나눠 놓아서 쾌적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애매하게 나누어져 있어서 신경을 조금 쓰면서 다녀야 했다. 일정한 거리마다 밴치가 있어서 쉴 공간도 충분하고 곳곳에 징검다리를 놓아서 재밌게 건너다닐 수 있었다.


말이 많은 청계천과는 달리 성내천은 자연하천에 가까웠다. 하천 바닥은 모래와 자갈이였고 주변의 갈대와 수초들이 우거져있었다. 또한 구간구간 유속을 늦추는 배려를 한 것이 눈에 띄였다.



때문인지 고기들도 많이 눈에 띄였는데 30Cm가 넘어보이는 고기들이 유유히 돌아다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뉴스에서 보면 다슬기와 민물새우들도 다수 서식한다고 하는데 다슬기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고 새우는 갈대와 수초를 잘 살펴보면 찾을 수 있갰지만 괜히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그냥 얌전히 돌아 다녔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밭과 화원들이 많이 보였는데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다육식물 중품이상이 많은 화원도 눈에 띄였다. 다시 취업하면 들려서 괜찮은 식물들이 있는지 살펴봐야갰다.


보행자와 자전거 도로가 조금 애매하게 나뉘어 있어서 간혹 보행자 도로에 자전거가 돌아다니는 것만 제외하면 가볍게 걷기에는 매우 좋은 코스인 것 같다. 혼자 다니기 적적해서 루비와 함께 거닐고 있지만 이녀석이 아직 징검다리를 못건넌다. 뭐 덕분에 자잘한 장난을 하고 있긴 하지만 원채 고집이 샌 녀석이라 일부러 안건너는 건지 못건너는 건지 분간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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