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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창문저편의 무지개

타격의 정수 - 무에타이의 비기들

by 윙혼 2007. 3. 12.
현대 타격의 콜로세움 K-1에서 활동하는선수중 POUND for POUND최강자를 꼽으라면 그 후보의 무리에 부아카우 포 푸라묵의 이름이 빠질리는 없을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타격계 격투가들은 무에타이의 성지 룸피니의 벨트를 쟁취하기 위해 도전해 왔지만 아직 룸피니의 방벽은 견고하기만 하다.

1970년대 초반 우연히 태국을 방문했던 WBA의 커미셔너가 룸피니 경기장에서 무에타이의 시합을 감상한후 룸피니 챔피언이라면 당장 세계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세계랭킹 10위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하였고 이후 시놈삭 무앙수린은 이 약속의 이행에 의해 단 3전의 복싱경기만에 세계챔피언에 오르는 엽기적인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무에타이의 위력과 미학을 아마 나정도의 얼치기로선 표현해 낼수 없을것이다. 그러나 나는 시도한다. 왜냐하면 게임과 선수들에 대한 내 애정은 뻔뻔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무에타이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들을 대표선수들과 연관지여 네가지만 이야기 해 보겠다.

-다른 무도에서도 흔히 볼 수있는 테크닉은 제외하고 무에타이만의 독문비기만을 다룰것임을 미리 밝힌다.-

1. 무에타이는 방어에 중점을 둔다. - 카오클라이의 메트릭스전법

공격의 성공보다 성공적인 회피에 포인트가 더 가는 무에타이의 채점방식에 의해 정상급 무에타이 선수들의 회피능력은 초인적이다. 그중 백미는 스웨이 동작인데, 복서들의 그것에 비해 가드를 완전히 내리며 행하는 무에타이의 스웨이는 동작이 크고 빠르다. 남방계 몽골리안 특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한 이 회피동작은 상대의 상단공격이 덧없이 허공을 가르게 만든다.

물론 일반적인 헤드웍 바디웍 스템의 용법등도 프로복싱에 비해 손색이 없다. 이사실은 위에서 밝힌 무앙수린의 일화가 증명한다 할 수 있다.

K-1 무대에서 카오클라이는 무에타이라는 무도가 추구하는 방어의 완성도가 어느정도인지 참고가 될 레코드를 만들어 가고있다.
불과 70킬로를 전후한 체중으로 100킬로가 넘는 상대들과 대전하며 궁극의 회피, 방어기를 선보였다. 단 일격에 자신을 망각의 땅으로 보낼 헤비급의 대전에서 카오클라이가 구사했던 메트릭스 전법은 무에타이의 방어체계가 위대한 것임을 단적으로 증명한다.

2. 견제와 거리유지의 비기 딥 - 부아카우 포푸라묵의 거마창(拒馬槍).

딥은 다른무도의 어떤기술과도 비교가 힘든 무에타이류의 독특한 절기이다. 킥으로 던지는 잽이라 할 수있으며, 빠르고 정교하며 긴 사거리를 가진다. 용도 또한 잽과 같다.

부아카우와의 시합에서 수많은 선수들이 그의 정면 뻩어차기에 의해 전진을 저지당했다.
상대의 체중 이동이 전후의 축상에 위치하여 자신을 향할때, 찰라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상대의 의도를 분쇄하는 부아카우의 이 스킬에 의해 내노라 하는 타격의 스페셜리스틀이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복부나 가슴을 노리는 딥에비해 얼굴과 목을 그 타겟으로 하는 딥코라는 기술도 부아카우는 자주 선보이며 이것에 의해 마사토는 전의를 상실할때까지 유린당하기도 했었다.

3. 가드의 파괴를 초래하는 떼람뚜아. - 쌈코의 쇠파이프.

고바야시와 쌈코의 일전이 이 단적인 예가 되는데 가드위로 날아들던 쌈코의 중단차기에 의해 고바야시는 오른쪽 삼두근이 파열되고 팔꿈치 관절에 염좌가 발생햇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상완부의 골절도 있었다고할 정도다. 하여 고바야시는 두부나 복부, 혹은 하체관절에 가해진 데미지에 의한것이 아닌, 상완부의 고통때문에 시합을 포기하는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정은천 선수 역시 비록 시합은 쌈코의 팔굽가격에의한 자상과 대출혈로 레프리 스탑에 의해 패했지만 그것이 아니엇다면 그 역시 고바야시의 전철을 밟았으리 생각된다.

보통의 돌려차기가 무에타이식의 그것과 다른점은 무에타이의 경우 발등과 함께 정강이도 타격의 부위로 사용한다는 점에 있다. 쌈코의 경우 오히려 정강이를 즐겨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며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잡이인 쌈코의 왼발 정강이를 오른팔로 받아내게된다, 그리고 이와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오른팔의 가동이 불가능해 질 정도로 파괴되는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는 가드가 빠개질때까지 쇠파이프를 휘둘러대는 링위의 형님인것이다.

4. 급소를 향해 날아드는 맹독의 비수. - 남삭노이, 저격의 쏙

쌈코와 남삭노이는 무에타이의 기술체계전반에걸쳐 최고레벨의 연성을 이룩한 양대의 무신이다. 쌈코가 왼발만을 쓰는것이 아니며 남삭노이 역시 팔굽에 의존하는 경기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단지 쌈코나 남삭노이는 각기 자신의 특기부분에서 다른선수들에 비해 그 경지가 너무나 높았을 따름인것이다.

남삭노이는 회피와 방어의 신이다. 그가 밸런스를 잃는경우는 로프의 불규칙한 반동에 의해 타겟이 흔들릴때를 제외하곤 목격하기 힘들다. 스텝의 숙련도와 스피드는 동체급의 세계랭커 목서를 능가하며 스웨이 동작에서의 유연함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는 쌈코와는 다르게 상대를 파괴하려는 의지를 드러내지 않는 신사적인, 혹은 거만한 경기운열을 주로 보여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대전하려는 선수가 없어 자신보다 두세체급이 높은 상대와 주로 대전해왓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신보다 10킬로가 더나가는 문정웅선수와 대전했는데, 남삭노이는 무승부에 의한 연장에 들어가 기분을 잡치기 전까지 문정웅선수에게 한수 가르쳐주눈듯한 태도로 시합에 임했다. 그리고 문정웅선수 역시 라운드가 끝날때마다 손을 모으고 인사하는 예의로 무신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었다. 프로선수로서 너무 나약한 모습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동방 예의지국에 방문한 위대한 파이터에게 그정도의 예는 과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공격부분에서의 남삭노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짧다 라는것이다. 그의 공격은 밸런스에 부담을 주지 않는 쇼트를 위주로 전개가 된다. 킥공격 역시 중후한 쌈코의 것에 비해 가볍고 부드러우며 빠르고 짧다.

그의 가드는 공방일체의 포메이션이라 할만큼 독특한것인데, 팔을 각도있게 접고 관자놀이까지 주먹을 올린 극단적인 상단가드가 남삭노이의 자세다. 그리고 이 자세에서 머리가 맞닿을때까지 상대와 접근하면 팔굽만 살짝 들고 허리를 틀어 날카로운 좌우 팔굽치기를 상대에게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왼손잽에서 왼손 팔꿈치로 이어지며 타격과함께 상대와의 거리를 좁히는 레프트 더블의 위력과 활용도를 보면서 나는 그가 진정한 무신임을 다시한번 절감한다.

출처-http://cafe.daum.net/panc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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