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인이 된 후의 정치성향을 돌이켜보면 비교적 마이너한 성향을 지향했던 것 같아.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이 좌파로 급선회하는 중에도 중도를 유지하다 보니 우파가 되어 버렸고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반대를 유지하다 보니 마초가 되어 버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대에 뒤떨어진 별종 취급했지만 나는 굳이 내 성향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어
오랜 시간이 흐르고 좌경화된 사회분위기와 폭주하는 페미니스트들을 보며 사람들이 서서히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닫고 있는 것 같아. 대세와 동떨어진 의견을 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거나 군중심리가 자신의 생각이라 착각했거나 둘 중 하나였겠지만 사람들은 너무 여론에 휩쓸리는 것 같아
어쨌든 마이너한 정치성향을 오래 가지면서 정치라는 것은 다수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는 개똥철학에 빠지게 됐어. 많은 사람들이 정치는 머릿수를 늘려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해야만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것은 맞아. 하지만 단순히 세력 확장을 지향하는 것에만 연연한다면 낭만이 없잖아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명분으로 머릿수 늘리는 것에만 급급한 사람들이 지나온 흔적들을 차분히 돌이켜보면 그럴듯한 말들로 포장이 잘 되어 있기는 하지만 정치라는 것이 천박하게 느껴져. 특정 인물을 우상화하고 그것에 기대어 세력을 넓히고 넓힌 세력에 빌붙어 한자리해 먹는 것이 정치의 본질인 건가?
그렇다면 정치는 조폭들의 영역 싸움과 다를 것이 없잖아. 정치에 대한 정의는 누구든 내릴 수 있고 각자가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은 개인적인 이상과 철학이 너무 등한시되는 것 같아. 아마 앞으로도 나는 아웃사이더로 쭉 남게 될 것 같아. 남들이 어떤 생각을 하던 크게 관심 없고 그냥 내 생각에 따라 정치적 시각을 구체화하고 그것을 유지할 듯
나이를 먹어도 성질머리는 고쳐지지 않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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