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브라질 월드컵이 열린다. 월드컵 때만 축구팬이 되어 나대는 국민성을 보면 회의감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얼마전 모 의원 아들이 국민수준이 미개하다는 직격탄을 날린 적이 있다. 내부고발자의 말을 무조건 비난하지 말고 한번 생각을 해보자.
세월호 사건은 분명 비극이다. 선박회사의 안전불감증과 선장 및 대다수의 승무원의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일이 너무 커져버린 것은 슬픈일이지만 이것을 정부탓으로 돌리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유가족들이 분별력 없는 판단으로 잠시 흔들릴 수도 있다고 치지만 그에 동조하는 많은 국민들은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일까?
유가족들 역시 슬픈 일이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사리에 맞게 행동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자신들이 했던 행동들을 돌이켜 본다면 그다지 떳떳하지 못할거라 생각하지만 미개한 국민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그런 행동을 부끄러워 해야할 필요성을 인지나 하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정부의 대응이 안일하다고 하는데 그 근거를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첫째, 초반 사고인원 파악을 하지 못한다와 둘째, 민간잠수사 활용을 하지 않고 있다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이유로 드는 초반 사고인원 파악은 정부가 할 일이 아니라 사고 선박회사에서 정부에 알려줘야 하는 일이다. 정부는 사고 선박회사에서 알려주는 정보 이상으로 알수 있는 방법이 없다. 애초에 대한민국이 북한처럼 이동시 국가에 보고하는 체계도 아니고 민간인이 유람선 타고 가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한게 사실 아닌가?
조금만 생각을 해봐도 국가의 무능함을 탓할 사유가 못되는 것을 알수 있지만 이런 말에 쉽게 선동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해명하고 다니는 것도 우스운 일 아닌가? 기초교육만 다 받았더라도 저런 단순한 선동에 넘어가진 않겠지만 그것이 국민수준인 것이 현실인데 어쩌겠는가?
두번째 이유로 드는 민간잠수사 역시 어처구니가 없다. 지금 직접 잠수해서 구조활동의 주축인 UDT와 SSU에 대해서 조금만 검색해 보면 이런 선동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지 알거다. 특전사를 비롯한 육, 해, 공군에서 선별한 인원들이 UDT에서 시험을 보고 합격하더라도 그 안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치고 그 안에 해양관련 훈련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 UDT조차도 바다에서는 SSU에 한수 접어준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최악의 사고에도 인명을 구조할 수 있도록 훈련되는 체력 하나 만큼은 특수부대에서 최고일거라 짐작되는 부대로서 바다에서 사고시 이들을 못믿는다면 최소한 대한민국에서는 믿을 사람이 더는 존제하지 않을 것 이다.
자격증 갯수의 문제가 아니라 최악의 바다상황을 상정한 훈련들을 거친 이들을 민간잠수사와 비교하는 자체가 이들에 대한 모독인 것이다. 수중용접과 같은 민간의 잠수사 업체에서 SSU출신들은 단지 SSU출신 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셔가는 것을 안다면 그들이 투입되었다는 자체 만으로도 국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것이다.
그런 분들이 투입되었음에도 국가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며 그분들을 혹독한 환경으로 내모는데 지금 그들이 작업하고 있는 환경은 이순신 제독이 13척의 전함으로 300척이 넘는 왜군의 전함을 수장시킨 곳과 동급의 해류가 흐르는 곳이다. 직접 가보진 않았고 언론에 발표되는 유속 수치나 부유물 정도로 작업 난이도를 예측 할 수는 없지만 매우 열악한 환경임에 틀림없다.
이 분들을 닥달하지 않고서는 폭동일어날 분위기고 그로 인해 혹독한 환경에서 재대로 쉬지도 못하고 혹사당하고 있는데 이번일이 수습된 후 그분들의 건강에 문제가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그분들이 온, 오프라인에서 자신들을 믿지 못하며 민간잠수사 들을 더 신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안다면 상실감이 클 것이다. 군인들 특히 저런 특수부대원들에게 명예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데 그것 조차도 인정해 주지 않는 국민성이라니....
선동하는 놈들도 밉지만 그에 휘둘리는 유가족들을 비롯한 국민들을 보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는 사치임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든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이런 미개한 국민성이다. 이것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국민소득의 증가로 선진국이 된다 한들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낙원을 찾아서 > 이름없는 별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광우뻥 (0) | 2014.09.10 |
---|---|
어처구니 없는 세월호 음모론 (58) | 2014.09.07 |
5.18에대한 조갑제 기자님의 강연 (2) | 2014.01.01 |
조갑제 - 나는 이 글로 두고두고 욕을 먹겠다 (0) | 2013.12.18 |
안녕들하십니까. 과거에서 보낸 메세지 입니다. (0) | 2013.12.15 |
댓글